국방부가 싱가포르에서 1일까지 사흘간 열린 제22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한반도 안보, 방산 협력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국방부 대표단과 함께 샹그릴라 대화에 참석한 정진팔 합동참모본부 차장은 1일 새뮤얼 파파로 미국 인도태평양사령관과 회담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도 굳건한 한미동맹과 한미일 안보협력의 연속성을 유지한다는 공감대를 재확인했다. 양측은 내달 우리나라에서 개최될 한미일 합참의장 회의에서 다시 만나 보다 진전된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조창래 국방부 국방정책실장도 전날 미국 상·하원 대표단과 각각 면담을 갖고 한미동맹과 주한미군 유지 등에 대해 논의했다. 조 실장은 “국군과 주한미군 2만8500명이 함께 대북 억제력을 제고해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유지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견제를 위해 주한미국 감축 등을 검토할 것으로 관측되는 상황에서 미 의원들을 대상으로 주한미군 병력 유지를 촉구한 것이다. 상원의 태미 덕워스 민주당·피트 리케츠 공화당 의원, 하원의 존 물레나 공화당·그렉 스탠튼 민주당 의원 등 자리에 참석한 의원들은 한국에 대한 미국의 확고한 방위공약을 강조하고 미군의 모든 군사적 역량을 활용해 확장억제를 제공할 것이라고 재차 확인했다.
조 실장은 이틀 동안 파베우 잘레스키 폴란드 국방차관, 야마토 타로 일본 방위정책국장, 스테파니 벡 캐나다 국방차관 등과 잇따라 회담하며 국방 현안을 논의했다. 특히 잘레스키 차관과는 K9 2차 계약 등 양국의 방산협력 성과에 대해 대화를 나누면서 국방·방산공동위원회 운영 등 국방교류협력 강화를 위해 긴밀히 협력키로 했다. 이밖에 휴 제프리 호주 국방부 전략·정책·산업 실장, 야마토 국장과의 한국·일본·호주 3자간 고위급 회담을 열고 지역안보정세와 3국 간의 협력 발전 방안을 깊이 있게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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