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2차 고위급 협상이 1시간여 만에 종료된 가운데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강제로 끌려간 아동 수백명의 명단’을 전달하며 송환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2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 통신에 따르면 안드리 예르막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장은 이날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이스탄불 협상에서 우크라이나 측이 러시아에 송환을 요구하는 아동 수백명의 명단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아이들은 불법적으로 러시아 영토로 끌려갔다”고 주장하며 “이제 공은 러시아로 넘어갔다. 러시아의 공식 답변을 기다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튀르키예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튀르키예 이스탄불 츠라안궁전에서 열린 양국 간 협상이 종료됐다며 “나쁘게 끝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양국은 지난달 16일 3년 만의 직접 대화인 첫 협상에서 1000명씩 포로 교환에 합의했을 뿐 핵심 쟁점인 휴전에 합의하는 데는 실패했다. 당시 협상도 약 1시간 반 만에 끝났다. 이번 두 번째 회담은 이날 오후 2시 43분(모스크바 시간 기준)부터 터키 이스탄불의 치라간 궁에서 열렸으며, 약 1시간 15분 만에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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