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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과반 득표 결과에 환호…국힘·개혁신당은 탄식 [대통령 이재명]

◆ 출구조사에 엇갈린 표정

민주 곳곳 함성·박수 축제 분위기

국힘 지도부 본격 개표전 자리 떠나

개혁신당 기대이하 성적표에 침묵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회 및 의원·당직자들이 3일 서울 여의도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제21대 대통령 선거’ 개표 방송을 시청하며 지상파 3사 출구조사가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우세로 발표되는 순간 환호하고 있다. 오승현 기자 2025.06.03




6·3 대선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오후 8시 더불어민주당은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고 국민의힘은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들과 의원들은 오후 7시부터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 마련된 개표 상황실에 하나둘 모습을 드러냈다. 대부분이 이미 이재명 대통령의 승리를 예감한 듯 밝은 표정으로 그간의 노고를 격려하며 악수했다. 윤여준·박찬대 상임총괄선거대책위원장 등 주요 인사들은 대화 없이 TV를 마주 보는 맨 앞자리에 앉아 차분하게 결과를 기다렸다. 20대 대선보다 높은 투표율에 고무되면서도 긴장을 늦추지 않는 모습이었다. 방송 화면에서 60초 카운트다운이 시작되자 회의실은 조용해졌고 모든 시선이 화면으로 쏠렸다.

오후 8시, 이 대통령의 득표율이 50%를 넘고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를 10%포인트 이상 앞선다는 결과가 발표되자 일제히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상황실은 “이재명”을 연호하는 목소리로 가득 찼고 당직자 대부분은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쳤다. 일부 의원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하며 기립해 포옹했다. 이어진 지역별 출구조사 결과에서 이 대통령이 수도권에서 김 후보를 크게 앞서자 상황실은 다시 환호로 가득 찼다. 여의도 당사보다 넓은 회관 대회의실에 상황실을 마련한 것부터 이번 대선에 대한 민주당의 자신감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박찬대 총괄선대위원장은 “국민의 절반 이상이 지지한 만큼 이재명 후보께서 그간 말한 대로 보복하지 않고 국민 통합을 이뤄 위기를 극복하는 길로 나아가는 데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대선 승리를 통해 내란의 실질적인 종식은 이뤄졌지만, 제도적 정비를 분명하게 하고 원인과 책임은 반드시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 개표 상황실은 삽시간에 얼어붙었다. 국회 도서관에 있는 상황실에 입장할 때만 해도 웃으면서 인사를 나눈 지도부와 의원들은 김 후보가 이 대통령에 한참 밀리는 결과가 나오자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결과 발표 10분이 지나자 맨 앞줄에 앉았던 권성동 원내대표를 비롯해 김기현·윤상현 공동선대위원장,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 박대출 총괄지원본부장 등은 상황실을 빠져나갔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개표가 진행 중이니 겸허한 마음으로 지켜보겠다”는 짧은 말을 남기고 비대위원장실로 향했다.

당초 국민의힘 내에서는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에 지지율이 좁혀졌다는 분석이 많았고 박빙 또는 역전도 가능하다는 기대감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나경원 선대위원장은 “다소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오차범위 내에서 다소 열세나 다소 앞서는 것으로 나올 줄 알았는데 상당히 많은 차이가 나온 것은 아쉽다”고 밝혔다.

개혁신당 개표상황실에서는 이준석 후보가 7.7%라는 기대 이하의 출구조사 결과를 받아든 뒤 싸늘한 정적이 흘렀다. 천하람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중계 화면만 묵묵히 바라보다 결과 발표가 나자 “아”라고 탄식했다. 자택에 머무르던 이 후보는 오후 9시 30분께 상황실을 찾아 “이 선거의 결과와 책임의 모든 것은 저의 몫”이라며 “선거 과정에서 열과 성을 다해준 개혁신당 당원과 지지자 여러분들, 사랑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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