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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韓, 중요 협력 파트너"…'李 강경 발언'엔 경계도 [대통령 이재명]

교도통신 등 한일관계 변화 촉각

韓대선 실시간 중계 각별한 관심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관방장관. 연합뉴스




제21대 한국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 3일 일본 주요 언론들은 선거 결과를 실시간으로 전하며 대선 이후 한일 관계의 향방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였다. NHK는 서울 광화문광장 현장 분위기를 생방송으로 내보냈고 아사히신문은 유권자 인터뷰를 통해 사회 통합, 경제위기 극복 등 국민들의 기대를 전했다.

아사히신문은 역대 보수 정권과 진보 정권이 번갈아가며 집권할 때마다 대북 정책과 경제정책들이 달라졌다고 분석하며 차기 정권이 마주한 과제로 ‘비상계엄으로 깊어진 보수와 진보의 대립·분단 해결’을 꼽았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으로 3년 만에 보수에서 진보로 정권이 교체됐다”며 “이 대통령은 선거운동 때 비상계엄 선포를 계기로 드러난 국민의 분열을 해소하고 계엄이 반복되지 않도록 정치 개혁에 힘쓰겠다고 호소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외교에선 국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실용주의’를 내세우며 어느 나라와도 우호적인 관계를 지향하겠다고 강조했다”며 “지금까지는 북한이나 중국에 유화적이고, 미국과 일본에는 강경한 태도를 견지해 왔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한미 동맹이나 한일 관계도 중요하다는 인식을 나타냈다”고 짚었다.

NHK는 이 대통령의 한일 관계와 관련한 과거 발언들을 비교했다. NHK는 “과거 일본에 대한 강도 높은 발언이 눈에 띄었지만 이번 선거 공약에서는 일본을 ‘중요한 협력 파트너’로 규정했다”며 “역사나 영토 문제에서는 원칙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고 평가했다. 또 이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조치에 대해서도 ‘급하게 협상을 조기 타결할 필요는 없다’고 발언한 점을 짚으며 새 정부가 신중한 접근을 택할 것으로 전망했다. 교도통신 또한 “새 정부 출범이 한일 관계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이 대통령은 과거 일본에 대한 강경 발언 전례가 있어 일본 정부가 내심 경계하고 있다”고 전했다. 진보 성향의 마이니치신문은 “보수 성향의 윤석열 정권하에서 개선된 한일 관계가 향후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주목된다”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한국은 국제사회의 다양한 과제에 파트너로서 협력해야 할 중요한 이웃 나라”라며 정권 교체와 상관없이 협력해나가겠다는 의사를 거듭 피력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가진 정례 기자회견에서 한국 대선 이후 한일 관계 대응에 관한 질문을 받고 “다른 나라의 내정에 대해 코멘트하는 것은 삼가겠다”고 전제하면서도 “일본과 한국은 국제사회의 다양한 과제에 파트너로서 협력해야 할 중요한 이웃 국가”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전략 환경 아래 일한 관계 및 일미한 협력의 중요성은 변함이 없다”며 “한국과의 안정적인 관계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의사소통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한국의 탄핵 정국 동안 이 같은 입장을 거듭 밝혀왔다. 앞서 이시바 시게루 총리도 같은 입장을 강조했다.

아사히 신문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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