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관세전쟁'에 제조업 동반 위축…美中 경기 하방 리스크 커져
미국과 중국이 벌인 관세전쟁의 여파로 양국 제조업 지표가 동반 하락하는 등 경기 하방 리스크가 커지고 있습니다. 양국이 관세 치킨게임을 일시 휴전시킨 ‘제네바 합의’를 두고도 서로가 먼저 위반했다고 비난하면서 긴장이 높아지고 있어 실물경제 전반에 부담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2일(현지 시간)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발표에 따르면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지난달 48.5로 시장 전망치인 49.5에 크게 못 미쳤으며 지난해 11월(48.4)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낮았습니다. 같은 날 발표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글로벌의 5월 미국 제조업 PMI 또한 52.0으로 전망치(52.3)와 이전 4월 수치(52.3)를 모두 밑돌았습니다. 같은날 발표된 5월 차이신 제조업 PMI도 48.3으로 전달(50.4) 대비 2.1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지난해 9월 이후 8개월 만에 경기 수축 국면으로 돌아선 것입니다. 시장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통화에 기대를 거는 분위기입니다.
무역 협상국 압박하는 美 "4일까지 '최선의 안' 내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상호관세를 협상 중인 국가들을 상대로 4일(현지 시간)까지 ‘최선의 제안(best offer)’을 가져오라고 압박했습니다. 상호관세 유예 종료일(7월 9일)을 한 달여 앞둔 상황에서 중국과의 무역 갈등이 다시 불거지고 미국 법원이 관세에 제동을 거는 등 상황이 순탄하지 않자 주요 상대국과의 협상 지연을 차단하려는 포석으로 읽힙니다. 워싱턴 조야에서는 그간 트럼프 행정부 당국자들이 여러 국가와 무역 합의가 임박했다고 주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무역 협상에 대한 진척은 거의 없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협상을 타결한 주요 교역국은 영국뿐이며 그마저도 완성된 합의라기보다는 향후 협상을 진행하기 위한 뼈대 수준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AI 데이터센터에 수백조 쏟은 월가…공급 과잉·딥시크 충격發 실패 우려
인공지능(AI) 시장의 성장을 염두에 두고 데이터센터 건설에 수백조 원을 쏟아부은 미국의 월가에서 공급과잉, 딥시크 충격으로 투자에 실패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블랙스톤 등 상당수 글로벌 투자회사들은 최근 몇 년 동안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천문학적인 돈을 지출했습니다. 하지만 딥시크 출현 이후 무적처럼 보였던 투자가 갑자기 흔들렸고 각 투자회사가 보유한 수백억 달러짜리 개별 데이터센터를 인수할 투자자도 거의 없어 출구전략에 비상이 걸렸다고 합니다.
이란 핵 협상 좌초 위기…"美 제안 거절할 것"
이란이 미국의 첫 공식 핵 협상안을 거절할 뜻을 밝히며 양국 합의가 첫 단계부터 좌초 위기를 맞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또한 “이란에 어떤 우라늄 농축도 허용하지 않겠다”며 강경 입장을 유지했습다.
'컴백' 머스크에 잇딴 비즈니스 낭보…테슬라 타격에도 핵심 사업군 힘받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창업한 뇌 임플란트 스타트업 뉴럴링크가 글로벌 임상시험 돌입과 함께 6억 5000만 달러(약 9000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시리즈E)를 따냈습니다. 이날 또 인공지능 xAI가 3억 달러(약 4100억 원) 규모의 구주 매각에 나섰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머스크와 도널드 트럼프 정권 간 밀착이 ‘반(反)테슬라’ 여론을 키웠으나 투자 유치는 예상 외 성과를 거두며 핵심 사업이 탄력을 받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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