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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2구역' 시공사 과열 경쟁에 제동…강남구 "삼진아웃제 적용"

최고 65층 2571가구로 '압구정 첫 재건축'

입찰공고 앞두고 삼성물산-현대건설 경쟁 치열

단지투어 차량 제공 등 금지…공정성 확보 나서

압구정2구역 조감도. 사진 제공=서울시




강남구가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압구정2구역’ 재건축 시공사 선정 홍보 경쟁에 제동을 걸었다.

강남구는 압구정2구역 재건축 시공사 선정 절차를 앞두고 서울 자치구 최초로 입찰공고 전 단계부터 적용할 수 있는 홍보 기준을 수립했다고 5일 밝혔다. 총 14개 동, 최고 65층, 2571가구 규모로 재건축되는 압구정2구역은 압구정 일대 정비구역 중 최초로 시공사 선정에 나선다. 이달 18일 입찰 공고가 예정된 가운데 현재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다.

먼저 공고 전에는 구의 사전 승인을 받은 자체 기준 내에서만 예외적으로 홍보 활동이 가능하다. △단지 투어용 차량 제공 △홍보 인력의 세대 방문 △금품·향응(물을 제외한 식사·술·과자 등 포함) 등 재산상 이익을 제공하거나 약속하는 행위는 금지된다. 단 조합원이 자발적으로 시공사에서 특정 구역을 대상으로 하지 않고 상시로 운영하고 있는 홍보관 등을 방문하는 건 가능하다.



이를 위반하면 삼진아웃제를 적용해 입찰 참가 제한 등의 제재가 뒤따른다. 입찰공고 이후에는 서울시의 ‘공공지원 정비사업 시공자 선정기준’에 따른 공동홍보만 허용된다.

구는 입찰공고 전부터 총회까지 전 과정의 관리를 강화해 공정성을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구와 조합, 시공사 간 협의회를 운영하고 이후 현장설명회·합동홍보기간·시공사 선정 총회 등 핵심 절차마다 참관을 실시한다. 아울러 홍보 기간에 불시 점검과 부정행위 신고센터 운영을 통해 위법행위에 대응할 계획이다. 이번 기준은 압구정2구역에 시범 적용된 후 운영 실태를 점검하고 개선사항을 반영해 향후 압구정 전 구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이번 기준은 과열된 홍보 경쟁으로 인한 부작용을 줄이고 공정하고 투명한 시공자 선정을 위한 제도적 기반”이라며 “앞으로도 정비사업 전 과정에 걸쳐 균형 있고 건전한 사업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관리·감독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압구정2구역은 사업비만 2조 4000억 원에 달하는데다 수주 성공 시 향후 압구정동 재건축 수주전 선점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건설사 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삼성물산은 이번 수주를 위해 미국 애플 본사를 설계한 세계적 건축가인 노만 포스터와 손을 잡았다. 또 한강 조망을 극대화하고, 주거 동을 효율적으로 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현대건설은 이날 KB국민은행 등 총 13개 금융권과 협약을 맺고 조합원에게 최적의 금융조건을 제안하겠다고 맞불을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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