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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IMF 위기보다 어려운 상황…민생 최우선, 각계 말씀 청해듣겠다"

■인사청문준비단 사무실 첫 출근

경제적 추세 자체가 하강·침체

당정 하나 되어 국정 전력투구

새 정부 내각 다양한 인물 참여

'능력·국민에 대한 충직함' 기준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5일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오승현 기자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5일 “제2의 국제통화기금(IMF) 위기와 같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 민생과 통합, 두 가지를 매일매일 새기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정부의 첫 국무총리로서 민생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달성하겠다는 각오다.

김 후보자는 이날 인사청문준비단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으로 첫 출근하면서 이 같은 소감을 밝혔다.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등과 악수를 나눈 뒤 취재진 앞에 선 그는 “(지금 상황은) 사실 IMF 위기 때보다 더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1997년 IMF 사태 당시의 큰 경제적 추세는 상승이었지만 지금은 경제적 추세 자체가 하강과 침체”라며 “미국·일본·중국·러시아·북한 등 국제적 환경도 몇 배로 복잡하고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대내외 상황을 고려해 총리로서 민생을 최우선으로 챙기겠다는 포부를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제2의 IMF를 극복하기 위해 첫째도 민생, 둘째도 민생, 셋째도 민생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미 대선 시기부터 이재명 대통령과 그런 얘기를 나눠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제 대통령이 ‘대통령실이 황량한 벌판 같다. 제대로 된 펜 하나 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직접 비상경제점검 태스크포스(TF)를 소집한 이유가 거기에 있다”며 “청문회 준비 과정에서 민생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에 대해 국민과 사회 각계의 말씀을 최대한 청해 듣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새 정부는 국민의 집단지성을 하늘같이 받들겠다”고 덧붙였다.

김민석 이재명 정부 초대 국무총리 후보자가 5일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에 첫 출근해 회의를 주관하고 있다. 오승현 기자




김 후보자는 이재명 정부의 첫 국무총리로 지명된 소감을 묻자 “무한 책임을 느낀다”고 했다. 그는 총리 인사 발표가 이뤄지는 시점까지도 이 대통령으로부터 ‘총리직을 맡아달라’는 등의 직접적인 언질은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런 만큼 “별도의 당부는 없었다”면서도 “전력투구하라는 뜻이 담긴 지명이라 생각한다”고 해석했다.

정부와 당이 하나가 돼 국정을 이끌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 김 후보자는 앞으로 대통령과 총리의 역할을 어떻게 나눌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대통령과 총리의 관계에서 권한·실권 등의 표현은 적절하지 않고 헌법과 법률에 따라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대통령제 국가로 정당정치가 헌법에 규정돼 있다”면서 “대통령도 ‘민주당 정권, 이재명 정부’라 표현한다. 민주당의 철학과 약속, 이 대통령의 국정 방향에 대해 100%, 200% 마음을 같이하는 만큼 전력투구하겠다”고 말했다.

새 정부의 조각과 관련해서는 “대통령이 이미 선거 기간 난마와 같은 어려운 시기를 헤쳐나갈 국정 능력을 첫째로 하고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국민에 대한 충직함이라면서 두 가지 기준을 제시한 것으로 안다”며 “가급적 다양한 인물이 국정에 참여하도록 하겠다는 생각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도 동의한다”며 “이후 함께 대통령이 펼쳐갈 국정·인사 구상이 이런 관점에 맞게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김 후보자는 1990년 정계에 입문해 1996년 15대 총선에서 최연소 의원(32세)으로 당선됐다. 4선 의원으로서 내각과 국회를 연결하는 측면에서도 뛰어난 역량을 발휘할 인물이라는 평가다. 이 대통령의 신뢰도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자는 향후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본회의에서 인준까지 받아야 정식 총리로 임명된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대통령이 결재한 인사청문요청서가 다음 주 초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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