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학가에 욱일기 형상과 혐오 표현이 담긴 전시물이 설치되면서 역사 인식 문제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러한 일들이 계속 벌어지면 일본에 명분만 주는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서 교수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께 서울 한성대 건물 내에 일본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기와 태극기를 섞어놓은 듯한 그림이 설치됐다. 해당 전시물에는 '조센징', '역겨운 조센징들은 부끄러움을 모른다' 등 혐오 발언과 함께 성적 표현까지 포함돼 있었다고 전했다.
학교 측은 미승인 전시물을 발견 즉시 해당 학생이 스스로 철거하도록 조처했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지난해 벤츠 차량에 욱일기를 붙이고 다니는 운전자, 욱일기 티셔츠를 입고 오토바이를 타는 라이더, 현충일 부산 아파트 대형 욱일기 게양 등 유사 사건이 잇따랐다"며 "개인의 일탈로만 치부할 것이 아니라 처벌법이 빨리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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