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취임 후 첫 주말인 7일 서울 곳곳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구속을 촉구하는 집회와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집회가 열렸다.
7일 경찰 등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유튜버들은 이날 오후 2시 서울중앙지검 인근 서초역 7번 출구 앞에서 ‘윤석열 어게인’ 집회를 개최했다. 이 집회에는 오후 3시 기준 경찰 비공식 추산 8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부정선거를 주장하고 이 대통령의 파기환송심 속개를 요구했다.
서초구 법원과 가까운 교대역 9번 출구 앞에서는 오후 5시께부터 진보 성향의 ‘촛불행동’이 윤 전 대통령과 아내 김건희 여사의 구속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신논현역까지 행진할 예정이다. 촛불행동 측은 “국민 주권 정부가 들어선 것은 우리의 투쟁이 새로운 단계로 들어섰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학생 단체인 ‘민주주의자주통일대학생협의회’도 오후 2시 용산구 대통령실 인근 전쟁기념관 앞에서 윤 전 대통령 규탄 집회를 열고 용산역까지 행진했다.
다만 매주 주말 광화문 광장에서 진행됐던 대규모 집회 규모는 확연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끄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 측 집회가 열리던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은 이날 도로 통제가 이뤄지지 않았으며 자유통일당 주최의 ‘자유통일 주사파 척결 국민대회’는 당초 이날 오후 1시 1만 명 규모의 집회를 열겠다고 신고했지만 실제 참여 인원은 몇십 명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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