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버스 노조 파업 19시간 만에 6개 시내버스 업체 중 5곳이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타결했다. 이에 따라 대부분 버스가 운행을 재개할 예정이다.
7일 오후 10시께 한국노총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울산버스노조 5개 지부(남성여객·유진버스·울산여객·학성버스·한성교통)와 사용자단체인 울산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울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사후 조정회의에서 임단협 합의안을 도출했다. 나머지 1곳인 대우여객 노사는 여전히 교섭을 타결하지 못한 상태다.
이번 합의는 울산지노위가 제시한 조정안을 노사가 모두 받아들이면서 이뤄졌다. 합의안의 주요 내용은 정기상여금을 통상임금에 산입해 임금체계를 개편한다는 것이다. 그간 기본급과는 별도로 지급해온 정기상여금, 명절귀향비, 하계휴가비 항목을 없애고 이를 통상임금 시급에 포함하기로 했다.
이렇게 계산한 통상임금을 기본급과 각종 수당에 적용하면 기사들의 총임금은 10.18% 인상 효과를 보게 된다. 노사는 하계 유급휴가 3일 지급에도 합의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이날 오전 4시 첫차부터 파업에 들어갔던 시내버스 105개 노선 702대 중 대다수가 8일부터 운행을 재개한다. 임단협 타결에 실패한 대우여객이 운행하는 노선은 노조 회의를 통해 운행 재개 여부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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