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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만명 죽는다, 오늘이 될 수도”…난카이 대지진 ‘생존 시나리오’ 돌입한 日

동일본대지진 발생 다음날인 2011년 3월 12일 일본 미야기(宮城)현 게센누마(氣仙沼)시에 쓰나미에 밀려온 선박이 주택가에 놓여 있다. 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최대 30만 명의 사망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난카이 해곡 대지진’에 대비해 피해를 대폭 줄이는 종합 대응책을 마련했다.

11일 요미우리신문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난카이 해곡 대지진 발생 시 사망자를 80%, 건축물 붕괴·소실을 60%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는 ‘재난 대책 추진 기본계획’을 공개했다. 총 134개 중점 대책을 담은 이 계획은 향후 10년간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난카이 해곡은 시즈오카현 앞바다에서 규슈 남부까지 약 800㎞에 걸친 해저 단층대다. 이 지역은 100~150년 주기로 규모 8~9급 강진이 반복적으로 발생해왔으며 일본 정부는 향후 30년 내 대지진 발생 확률을 80%로 추정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가장 최근에 발생한 1944년, 1946년 지진 이후 약 80년이 지나 언제든 대형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역사적으로 1854년, 1707년 등 주기적으로 대형 지진이 이 지역을 강타했다.

일본 정부가 지난 3월 발표한 시나리오는 충격적이다. 난카이 대지진 발생 시 직접 사망자는 29만8000명, 간접 사망자는 5만2000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부상자는 62만~95만 명, 피난민은 최대 123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붕괴 또는 소실되는 건물은 235만 채로 추정되며 일본 전역 47개 광역지자체 중 29곳이 지진해일(쓰나미) 피해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됐다.

정부는 구체적인 대응책으로 해안 방조제 정비율을 현재 42%에서 50%로 높이기로 했다. 동일본대지진 당시 수문을 수동으로 닫다 구조대원이 사망했던 사례를 반영해 방조제 개구부의 자동·원격화도 추진한다.

사회복지시설 주변 담장 내진화 완료율은 2002년 20%에서 2030년 53%로, 상하수도 내진화율은 2023년 12%에서 2030년 32%로 각각 끌어올릴 계획이다.

지진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일본 온라인을 중심으로 “오늘 덮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퍼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특정 월이나 날짜를 지목한 괴담까지 번지고 있는 상황이다

자민당 산하 난카이 해곡 대지진 대책 검토위원회는 “재난 직후 생명 보호뿐만 아니라 구조 이후 치료와 생존자 생활 유지까지 아우르는 종합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계획은 ‘국민의 목숨을 지키고 삶을 이어간다’는 목표 하에 다음 달 초 중앙방재회의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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