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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는 미국 뒷마당 아냐" 화웨이 통신 타워 교체론에 中 발끈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 중국 외교부 제공




중국이 파나마 내 화웨이 통신탑 교체를 둘러싼 미국의 압박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 궈자쿤은 16일(현지시간) 정례 기자회견에서 "라틴 아메리카와 카리브해는 누구의 뒷마당이 아니다"라며 "미국은 지배적인 태도를 버리고, 경제·무역·기술 문제를 정치화하지 말고, 다른 나라의 내정 간섭과 주권 훼손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또한 "중국은 파나마를 포함한 라틴 아메리카 및 카리브해 국가들의 독립과 자치를 항상 지지해왔으며, 패권, 괴롭힘, 외국의 간섭에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파나마 주재 미국 대사관은 "파나마 13개 지역에 설치된 화웨이 통신 장비를 더 안전한 미국산 기술로 교체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기조에 따라 미주 대륙 내 중국의 악영향을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고 발표했다. 미국은 800만 달러(한화 약 109억 원)를 투입해 7곳에 새로운 통신 타워를 추가 건설한다고 밝혔다.



이에 호세 라울 물리노 파나마 대통령은 12일 기자회견을 열어 "파나마 정부가 단독으로 결정한 사안에 대해 공개적 언급을 삼갈 것을 미국대사관에 요구한다"며 미국의 일방적 주장에 반발했다. 그는 "워싱턴과 베이징 사이 문제를 파나마 앞마당에서 해결하려고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 후 파나마 운하는 미중 갈등의 격전지가 됐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파나마 운하 운영에 홍콩 기업이 참여하고 있는 데 대해 “파나마 운하를 중국으로부터 되찾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미국 블랙록이 228억 달러(한화 약 31조 513억 원)에 운영권 인수를 추진했고, 루비오 국무장관까지 파나마를 직접 방문해 압박했다. 그러자 중국은 인수 거래에 대해 반독점 조사를 개시하며 맞불을 놓았고, 홍콩 당국도 "국가 이익을 해칠 수 있는 거래를 신중히 처리하라"며 계약 취소를 압박하면서 거래가 중단된 상황이다.

파나마 운하는 1914년 미국이 완공했고 이후 상당 기간 소유권까지 보유했다. 1977년 민주당 소속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소유권을 파나마에 넘긴 뒤 CK허치슨홀딩스를 포함한 각국 민간 기업이 운하 운영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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