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현장 의원총회를 연 국민의힘 의원들이 “김민석 국무총리 지명을 즉각 철회하라. 그렇지 않으면 반드시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의 메시지를 날렸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인근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정치 정상화와 협치 복원을 위해 이재명 대통령에게 말씀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그간 김 후보자와 관련해 제기된 각종 의혹들을 재차 언급하며 발언에 나섰다. 그는 “탈북민을 두고 ‘배반하고 도망친 사람’이라는 말을 써 놓고 사전적 규정을 제시하라는 뻔뻔한 해명을 했다"며 "자유를 찾아온 탈북민을 우롱하는 사람이 국무총리 자격이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또 “국가 예산 규모도 모르고 국가 채무 비율도 모르면서 경제 위기를 논하는 사람이 국무총리 자격이 있는가"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국회를 우습게 보고 조롱하는 사람은 협치를 논하는 국무총리가 될 자격이 없다"며 “인사청문회 따위는 증거 자료도 없이 우기기만 하면 넘어갈 수 있다고 착각할 지 모르지만, 새털처럼 가볍고 오만한 김 후보자 인준을 강행하는 그 순간 이재명 정부의 몰락이 시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송 원내대표는 정부에 대한 강한 비판도 함께 전했다. 그는 “우리 국민에게는 날벼락 대출 규제를 단 하루만에 시행하는데, 정작 중국인을 포함한 외국인들은 대출 규제를 받지 않는다”며 “형평성 없는 자국민 역차별에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불거진 북한의 핵 폐수 방류 의혹과 관련해서는 “후쿠시마 오염 처리수 방류에 대해서는 핵 테러라고 주장하던 이 대통령과 민주당이 북한의 핵 폐수 방류 의혹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다”며 “내로남불 독재 정치에 대한 분노가 빠르게 타오르고 있다는 것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직격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