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5일 “산업재해를 막기 위해 고용노동부를 비롯한 모든 관련 부처가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문회의에서 이 같이 언급한 뒤 “현재 할 수 있는 대책, 필요하면 제도를 바꾸는 입법 대책까지 전부 총괄적으로 정리해서 보고해 달라”고 관련 부처들에 지시했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한국이) 전 세계에서 산업재해 발생률이 가장 높고 사망률도 가장 높다”며 “노동부만 할 일은 아니고, 모든 관련 부처가 다 함께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산업재해, 특히 사망사고 같은 중대재해의 예방 대책, 또 사후 책임을 확실히 묻는 대책”을 주문하며 “종합적으로 전 부처의 역할 등을 전부 취합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폭염이 시작됐다”며 “폭염에 따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또 확산하지 않도록 필요한 조치들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또 “전에 국무회의에서 외청들, 주요 공기업도 한번 보고받아보자고 했는데, 이뿐만 아니라 산하기관들도 기회가 되면 스크린을 해 보자”고 제안했다.
이날 국무회의에는 지난 3일 국회 인준을 받은 김민석 국무총리가 처음으로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꽤 오랜 시간 청문회를 거쳐 총리로 취임하게 됐는데, 그 기대가 크다”며 “국정을 총괄하는 입장에 서게 되셨으니 각별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가 국정을 하는 데 있어 세 가지 중요한 요소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첫째는 국가 공동체를 안전하게 잘 지켜내는 안보에 관한 책임이고, 둘째는 국가 구성원들이 공정한 규칙에 의해 합당한 대우를 받게 할 내부 질서에 관한 책임이다. 셋째는 구성원들이 지금보다 훨씬 나은 삶을 살 수 있게 하는 민생에 관한 책임”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총리를 중심으로 내각이 혼연일체가 돼 지금 나라가 처한 각종 위기를 잘 이겨내고, 국민이 희망을 가지고 행복한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에 김 총리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소통, 속도, 성과 세 가지가 이 대통령 국정의 핵심이 아닌가 생각한다. 함께 소통하며 속도감 있게 성과를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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