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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총리에 1호지시…"의정갈등 해소하라"

AI 등 인재유출 방지 주문도

金, 취임식서 '붉은 넥타이' 매고

"정권 구분없이 한방향으로 뛰자"

이재명 대통령이 7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유흥식 추기경을 접견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민석 국무총리가 7일 정부세종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7일 김민석 국무총리에게 사실상 첫 임무로 의정 갈등 해소에 적극 나설 것을 주문했다. 또 인공지능(AI), 바이오 등 핵심 산업 분야에서 인재 유출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강구할 것을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취임식을 마친 김 총리와 오찬 주례 회동을 갖고 국정 집행에 대한 총리의 책임과 역할을 당부했다. 우상호 정무수석은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은 안전 질서, 민생 분야에 더 유념해달라고 강조했다”며 “산업재해, 인재라고 불릴 수 있는 자연재해, 교통사고 등에서 사망 사고를 줄일 수 있도록 특별히 더 신경 써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김 총리는 △국정 방향 후속 점검 △신규 및 장기 의제 발굴 △사회적 갈등 의제 해결 △행정부 및 국정 상황 점검 등을 집중적으로 집행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사회적 갈등 해결의 일환으로 이날 김 총리는 김택우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 한성존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 이선우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 비대위원장 등 의료계 당사자들과 만찬을 갖고 의정 갈등 문제를 논의했다. 지난 3일 취임 30일 기자회견에서 의정 갈등 해법으로 “신뢰 회복과 대화를 통한 타협”을 제시하기도 했던 이 대통령은 “적극적으로 이 문제 해결에 나서달라”고 김 총리에게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 수석은 “김 총리가 지난 정권에서 해묵은 갈등 의제를 1차로 점검해 해결의 노력을 하고 그 과정을 대통령에게 보고드리겠다고 말씀하셨다”고 설명했다. 의협과 대전협 등도 새 정부 출범 이후 정부·국회와 전향적으로 대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지난해 2월 의대 증원 이후 의료 현장과 대학을 떠난 전공의·의대생들이 복귀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최고급 인재 확보 대책 마련도 강조했다. 최근 국내 주요 연구진이 더 높은 인센티브와 연구 환경을 찾아 해외로 나가는 ‘엑소더스’ 현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한 것이다. 국내 전문인력 확보는 이 대통령이 내세운 ‘AI 강국’ 실현을 위한 필수 과제로 꼽힌다.

이 밖에 이 대통령은 추가경정예산안에 포함된 민생회복지원금 집행에 부작용이 없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김 총리가 준비위원장으로 있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광복 80주년 행사 준비에 대한 주문도 이어졌다. 이 대통령과 김 총리는 이날 회동을 주례 보고 회동으로 명명하고 월요일마다 비공개로 정례화하기로 했다.

한편 김 총리는 이날 취임식에서 “사회적 약자들을 단 한 명도 남겨놓지 말고 구하자는 마음이 여기 계신 모든 공직자들의 시작일 것”이라며 정권 구분 없이 한 방향으로 나아갈 것을 강조했다. 붉은 넥타이를 매고 등장한 김 총리는 “약자를 찾는 일에 파란 넥타이를 맸건, 빨간 넥타이를 맸건 무슨 차이가 있겠느냐”며 통합을 역설했다.

취임식 직전에는 세종 국립도시건축박물관 건설 현장에 들러 폭염 대비 체계를 점검하기도 했다. 에어컨이 설치된 컨테이너 쉼터, 보건실, 근로자들을 위해 물과 얼음을 갖춘 보냉 장구의 위치와 개수까지 살핀 김 총리는 “폭염은 모두에게 피해이기도 하지만 에어컨 강자가 있고 에어컨 약자가 있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일반 공공·민간 현장에서 폭염 피해가 없도록 이 정도 수준의 관리 매뉴얼을 평균화할 수 있는지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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