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사진) 9단이 상반기 다승·승률·연승 부문을 석권하며 독주 체제를 이어갔다.
한국기원은 올해 1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바둑계 기록을 결산한 결과 신진서가 35승 6패, 승률 85.37%로 다승과 승률 1위를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또 2024년 12월 21일부터 시작된 연승을 2025년 3월 27일까지 이어가며 25연승으로 연승 부문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상금 부문에서도 신진서가 1위다. 2022년부터 상반기 상금왕에 올랐던 그는 난양배 초대 우승(2억 6000만 원), 농심신라면배 5연패 견인(1억 5400만 원) 등의 활약을 펼쳐 약 5억 6000만 원의 수입을 올렸다.
가장 많은 대국을 소화한 기사는 박정환 9단으로 47국에서 30승 17패(승률 63.83%)를 기록하며 다승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시니어 최강자로 꼽히는 유창혁 9단은 19승 5패, 승률 79.17%로 승률 2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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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기 맥심커피배에서 신진서를 누르고 우승한 이지현 9단은 18연승으로 연승 2위에 오르며 랭킹을 13위에서 최고 4위까지 끌어올리는 활약을 펼쳤다.
2025년 상반기에는 총 2341국(한국프로기사협회리그 992국 제외)의 대국이 치러졌으며 외국 기사 간의 대국 343국을 제외하면 한국 프로기사의 대국 수는 1998국으로 집계됐다. 1국 이상 출전한 프로기사는 344명으로 이들의 1인당 평균 대국 수는 10.8국으로 조사됐다.
여자 기사 중에서는 김은지 9단이 28승 16패(63.64%)로 다승 1위에 올랐고 최정 9단이 69.23%(18승 8패)로 여자 최고 승률을 기록했다. 스미레 4단은 27승 15패, 64.29%로 다승과 승률 모두 2위에 자리했다.
한편 상반기 동안 치러진 4개의 메이저 세계대회 결승에서는 한국이 LG배(변상일 9단)와 난양배(신진서), 중국이 북해신역배(왕싱하오 9단)와 춘란배(양카이원 9단)를 각각 가져가며 우승 트로피를 2개씩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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