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의 ‘오른팔’로 불리는 강철원 전 정무부시장이 서울시로 컴백한다. 강 전 부시장은 오 시장이 2000년 국회 입성 당시 보좌관으로 인연을 맺은 후 25년간 오 시장을 보필한 최측근이다. 강 전 부시장은 지난해 6월 서울시 정무부시장에서 물러난 후 2년 임기의 서울시 시정 고문으로 일해왔다.
9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강 전 부시장은 이르면 다음주부터 시장 직속인 ‘서울브랜드총괄관’으로 일하게 된다. 강 전 부시장의 사무실은 오 시장과 같은 서울시청 6층에 자리하며, 내년 6월 예정된 지방선거까지 오 시장 및 서울 브랜드 관련 업무를 총괄할 예정이다. 서울브랜드총괄관은 시장 직속의 비상근직으로 서울 브랜드 가치 제고 및 관리 등의 업무를 담당하며 시와 시 산하기관의 각종 브랜드 또한 관리한다.
이번 인사로 ‘5선 서울시장’을 위한 오 시장의 행보가 본격화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울시는 이달 국회 부대변인 출신인 이민경 대변인을 신규 선임한데 이어 이 대변인이 맡았던 ‘기획수석’ 자리는 이지현 비전전략 특보가 겸임토록 해 정무라인 진용을 한층 강화했다.
특히 강 전 부시장은 이종현 민생소통특보와 함께 이른바 ‘오세훈 표’ 정책 홍보 및 서울시 브랜드 관리에 한층 힘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오 시장 측은 또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 등과 관련한 ‘명태균 리스크’ 등 각종 사법 이슈 또한 강 전 부시장을 중심으로 정면돌파에 나설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강 전 부시장은 2010년 오세훈 서울시장 재임 당시 정무조정실장으로 일했으며 오 시장이 ‘무상급식’ 논란으로 사퇴한 후 10여년간 ‘야인생활’을 할 당시에도 지근 거리에서 오 시장을 보필해 왔다. 2021년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당시에는 캠프 비서실장을 맡았으며 이후 미래전략특보보좌관, 정무부시장 등을 역임하는 등 오 시장의 최측근이자 핵심 브레인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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