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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미문의 '시총 4조弗' …15년 전 젠슨 황의 'GPU 도박'이 만들었다 [글로벌 모닝 브리핑]




※[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15년 전 젠슨 황의 'GPU 도박'…엔비디아 운명 바꿨다






AI 반도체의 선두주자 엔비디아가 9일(현지시간) 장중 시가총액 4조 달러(약 5502조 원)를 돌파하며, 세계 기업 역사에 새 이정표를 세웠습니다. 이는 불과 2년 만에 시총을 4배 이상 끌어올린 기록으로, 세계 5위 경제국 일본의 GDP(4조 1864억 달러)에 맞먹는 수준입니다.

이번 급등은 엔비디아의 창립자이자 CEO인 젠슨 황의 뚝심과 전략적 투자가 만들어낸 결과라는 평가입니다. 황 CEO는 1993년, ‘그래픽카드 시장이 뜰 것’이라는 믿음 하나로 엔비디아를 창업했으며, 초기 실패를 겪은 후에도 과감한 방향 전환과 기술 투자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특히 1999년 세계 최초의 GPU인 ‘GeForce 256’을 선보인 뒤, 게임 수익을 기반으로 미래 기술에 재투자하면서 인공지능(AI) 시대를 준비해 왔습니다.

성장의 전환점은 2006년 GPU 범용 연산 플랫폼인 ‘쿠다(CUDA)’ 발표와 함께 찾아왔습니다. 엔비디아는 이후 GPU를 게임용 부품이 아닌 ‘모든 계산을 위한’ 도구로 확장했고, 2010년대부터는 데이터센터·클라우드 등으로 진출하며 칩 생태계를 넓혔습니다. 특히 2020년 출시된 ‘A100’과 2022년의 ‘H100’ 칩은 고성능 AI 훈련의 핵심이 되며 AI 산업의 폭발적 성장을 이끌었습니다.

오픈AI의 챗GPT 출시 이후, 마이크로소프트·메타·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들이 엔비디아의 칩 확보에 경쟁적으로 나서면서, 시가총액은 1조 달러에서 4조 달러까지 수직 상승했습니다. 블룸버그는 “엔비디아는 이미 세계 시장의 거물로 자리매김했다”며, AI 인프라 수요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런 가운데 엔비디아는 9월 중국 시장 전용 AI 칩 출시를 예고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미국의 수출 규제를 피하기 위해 기존 블랙웰 RTX 프로 6000 칩에서 고대역폭메모리(HBM)와 NVLink 등의 첨단 기능을 제거한 버전을 준비 중입니다. 황 CEO는 이달 16~20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중국국제공급망촉진박람회’에 참석하고, 리창 국무원 총리 및 허리펑 부총리와의 회동을 추진 중입니다.


“황제 필요 없다” 저격한 브라질, 트럼프 관세폭탄 50% 맞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남미 최대 경제국 브라질에 50%의 ‘관세 폭탄’을 부과하며 외교·무역 갈등에 불을 지폈습니다.

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브라질을 포함한 8개국에 대해 상호관세율 인상 계획을 발표했으며, 이 가운데 브라질은 당초 10%에서 무려 40%포인트가 오른 50%로 조정됐습니다.

미국이 브라질과의 무역에서 흑자를 기록하고 있음에도 고율 관세를 부과한 것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진보 성향의 룰라 브라질 대통령 간의 갈등이 반영된 ‘정치 관세’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특히 룰라 대통령이 최근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비판한 것이 관세 인상의 배경이라는 해석도 제기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룰라 대통령에게 보낸 관세 서한에서 ‘브라질의 트럼프’로 불리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이 재판에 계류 중인 상황을 언급하며 “국제적인 불명예다. 이 재판은 열려서는 안 되며 마녀사냥은 즉시 끝나야 한다”고 밝혀 관세를 무기로 한 내정 간섭의 우려를 키웠습니다.

이에 브라질 정부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룰라 대통령은 “브라질의 경제 호혜주의 법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며 보복을 예고했고, 대통령실은 “제 발에 총 쏘기”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번 조치로 브라질과 중국 간 협력이 가속화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브라질 철도공단은 최근 중국 측과 대형 철도 인프라 협력을 발표했습니다. 또한 비(非)서방 신흥경제국 연합체인 브릭스(BRICS)를 중심으로 정치, 경제적 스킨십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관세전쟁에 美 로비스트 수요 폭증…다시 황금기 맞은 'K스트리트'


9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DC의 K스트리트에서 인근 사무실 종사자들이 분주하게 이동하고 있다.워싱턴=이태규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미국 워싱턴 D.C.의 '로비의 심장부' K스트리트가 유례없는 호황을 맞고 있습니다.

로비스트 수요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무역 정책 강화로 급증하고 있으며, 관세 관련 로비 고객 수는 1년 새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이에 따라 주요 로비 업체들은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로펌 에이킨검프는 올해 1분기 로비 수입이 전년 대비 18.75% 증가했고, 발라드파트너스는 225% 폭증한 140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반도체 감세법안과 관련한 로비 성과 역시 업계 내 '로비의 힘'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꼽히고 있습니다.

트럼프의 측근 인맥과 연결된 로비 업체들은 각국 정부와 글로벌 기업들로부터 쏟아지는 수요에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습니다. 트럼프의 핵심 인사 출신들이 몸담은 로비 회사들과 덴마크·파나마 등 주요 국가들이 수십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었고, “이너서클 접근 가능성”이 주요 계약 성사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국내 기업들도 적극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삼성, SK, 한화, 현대차 등 4대 그룹의 대미 로비 비용은 지난해 총 26억 달러(약 3조 5600억 원)에 달했으며, 전직 미 정부 관료 영입 등 로비망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로비 자체가 불법이기 때문에 전략적 대응 역량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됩니다. “한국은 돈은 쓰지만 전략이 없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한편, 미국의 로비 제도는 수정헌법 1조의 청원권에 기반해 합법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연간 43억 달러 규모의 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로비스트 등록과 활동 내역 공개가 의무화돼 있으며, 약 1만 3000명의 로비스트가 활동 중입니다. 한국에서도 로비 제도 도입 논의가 과거 몇 차례 있었으나, 정치적 반발과 국민 정서 등을 이유로 제도화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美·이스라엘·카타르, 백악관서 가자 휴전 극비논의"


피트 헤그세스(오른쪽) 미국 국방부 장관과 베냐민 네타냐후(왼쪽) 이스라엘 총리가 9일(현지 시간) 미 워싱턴DC 국방부에서 회담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과 이스라엘, 카타르 고위 관계자들이 최근 백악관에서 비공개 회의를 열고 가자지구 60일 정전 협상의 최대 쟁점인 이스라엘군 철수 범위를 집중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정치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8일(현지 시간) 열린 회의에는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특사, 론 더머 이스라엘 전략부 장관, 카타르 고위급 인사가 참석했습니다. 위트코프 특사와 카타르 측은 이스라엘이 제안한 군 재배치안에 대해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습니다. 해당 계획은 이전보다 더 많은 지역에 이스라엘군을 잔류시키는 방안으로, 위트코프 특사는 이를 “가자지구 대부분을 점령하려는 시도”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는 극우 성향의 베잘렐 스모트리치 이스라엘 재무장관의 주장과 유사하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카타르 측은 하마스가 해당 안을 거부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하며, 이로 인해 휴전 협상이 결렬될 경우 중재자인 자국을 비난하지 말라고 강조했습니다.

논의 끝에 이스라엘은 기존보다 더 넓은 철수를 포함한 새로운 계획을 제시하면서 회의는 일단락됐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다음 날 기자들에게 “가자지구 휴전이 이번 주나 다음 주에 성사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하마스는 10명 규모의 인질 석방에 합의했다면서도, 이스라엘의 강경한 입장 때문에 휴전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마스는 구호물자 유입 보장, 이스라엘군 철수, 영구 휴전에 대한 진정성 있는 약속 등을 여전히 핵심 쟁점으로 꼽고 있습니다.

전대미문의 '시총 4조弗' …15년 전 젠슨 황의 'GPU 도박'이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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