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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가 하면 고대도 한다…'졸업생 축제'도 후끈

고려대 동문 행사

9월 첫 개최 확정

연세대는 2년째

행사 티켓 완판

기부효과도 노려

암표 근절은 숙제





고려대가 올해부터 대표 축제인 ‘입실렌티’의 졸업생 버전을 만들기로 했다. 라이벌 연세대가 지난해부터 ‘동문 아카라카’를 열어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내자 고려대도 나선 것이다. 연고전 100주년을 맞이한 올해 양교는 동문들을 학교로 끌어들이며 쏠쏠한 기부 효과도 노리고 있다.

11일 대학가에 따르면 고려대는 오는 9월 27일 학교 녹지운동장에서 동문 대상 축제인 ‘하이 입실렌티’를 처음으로 개최한다. 입실렌티는 연세대 ‘아카라카’와 함께 국내 대학 축제의 양대산맥으로 꼽힌다. 고려대 특유의 응원 문화와 초대가수들의 화려한 공연이 한 데 어우러져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평가다. 동문 입실렌티 역시 참석 대상만 다를 뿐 기존 입실렌티와 비슷한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동문 대상 축제를 처음으로 선보인 건 라이벌 학교인 연세대다. 연세대 총동문회는 지난해 졸업생·대학원생·교직원 및 가족을 위한 행사인 ‘아카라카 위드 앨럼나이’를 깜짝 개최했다. 라이즈(RIIZE), 아이브(IVE) 등 유명 가수들의 출연 사실이 알려지면서 티켓 구매에만 8시간을 기다려야 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예상보다 뜨거운 반응에 주최 측은 올해 6월에도 2회차 행사를 열었다. 이번에도 예매 홈페이지에 4만여 명이 몰리며 스탠딩 좌석이 순식간에 매진됐다.



마침 올해 두 학교간 친선경기인 정기 연고전이 100주년을 맞이하는 만큼 축제 열기는 더 불타오를 전망이다. 동문 입실렌티를 주최하는 고려대 응원단 동문회 측은 당초 8월로 예정돼 있던 일정을 연고전 1주일 후인 9월 27일로 변경했다. 연고전 축제 열기에 힘입어 더 많은 동문들의 참석을 이끌어내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이 학교 인문대 졸업생인 구 모(31) 씨는 “오랜만에 친구들끼리 모여 돈독한 시간을 보낼 생각을 하니 신난다”고 전했다.

연고대는 물론 타 대학에서도 졸업생들이 모교 축제에 서스럼없이 참석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성균관대는 지난해 5월 대동제 기간 중 '야간 교정투어'를 기획해 졸업생과 함께하는 행사를 열었다. 서울여대는 2017년부터 매년 가을 동문 축제 '태릉골향연'을 열고 있다. 네이버 데이터랩에 따르면 5월 3~4째주 30대 이상의 ‘대학 축제’ 검색량은 한 달 전 대비 약 5.64배 증가했다. 재학생부터 중장년층 동문까지 전세대가 화합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리라는 평가다.

‘아카라카를 온누리에 with alumni’ 공연을 하루 앞둔 지난 6월 7일 연세대 신촌캠퍼스 교정에 아이돌 가수 팬들과 사진사들이 돗자리를 깔고 기다리고 있다. 정다은 기자


다만 아카라카와 입실렌티처럼 유명 가수를 다수 초대하는 행사의 경우 암표 문제가 끊이지 않고 있어 불만도 존재한다. 실제 올해 동문 아카라카 개최 직전 정가 3만 원대의 표를 10만원 이상에 사겠다는 글들이 다수 게시됐다. 암표를 확보한 아이돌 그룹 팬들과 전문 사진사들이 축제 전날부터 돗자리를 깔고 캠퍼스를 점령하다시피 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티켓팅 시 신분을 필수로 인증하도록 하고 실제 예매자의 휴대폰을 제시해야만 공연 입장이 가능하도록 했지만 여전히 암표 문제를 근절하지 못한 것이다. 대학원생 한 모(29) 씨는 “지난해 축제 때도 대형 카메라로 아이돌 가수를 찍다가 퇴장당한 사람들이 한 두명이 아니다”라며 “연세 가족을 위한 행사인 만큼 가수 라인업을 조금 포기하더라도 외부인 무단 입장을 최대한 막았으면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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