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나 우울증 치료를 받은 아동·청소년이 24만명을 넘어서 심각한 정신건강 위기가 현실화됐다.
13일 교원단체 '좋은교사운동'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24년 만 5∼19세 가운데 ADHD 진료 환자는 15만2200여명, 우울증 치료 환자는 8만8500여명으로 총 24만700여명에 달했다. 전체 아동·청소년 인구 650만8000명의 3.7%에 해당하는 규모다.
연령별로는 ADHD의 경우 5∼9세가 2.9%로 가장 높았고, 10∼14세 2.6%, 15∼19세 1.7% 순이었다. 우울증은 15∼19세가 2.9%로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10∼14세 0.84%, 5∼9세 0.14%로 나타났다.
특히 2017년 8만800여명에서 8년 만에 3배 급증한 추세가 주목된다. 현재 증가율이 지속될 경우 2030년 ADHD 환자 30만명, 우울증 환자 15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교육 현장의 대응 체계는 여전히 미흡한 상황이다. 학교폭력·부적응 학생 지원을 위한 ‘위(Wee) 프로젝트’가 운영되고 있지만 전문상담교사 배치율은 50%에도 못 미치고 있다.
좋은교사운동은 "정서·행동 지원 전문교사를 학교에 배치해 정신건강 문제 대응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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