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궁도(활쏘기) 확산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에 나섰다.
울산시는 15일 ‘울산광역시 궁도 진흥 조례’ 제정(안)을 마련하고 현재 입법예고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례안은 활쏘기 문화의 기원지인 울산이 지닌 역사적 배경과 문화적 자산을 바탕으로 궁도를 지역의 대표 전통 무예로 만들기 위한 제도적 기반을 담고 있다.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활 쏘는 사냥꾼’ 문양은 활의 시원으로서 역사적 가치를 높이 평가받고 있다.
조례안에는 세계궁도센터 및 궁도시설 건립·운영 지원, 국내외 궁도대회 개최, 궁도단체 육성 및 학술·국제교류 활성화, 선수·지도자 등 전문인력 육성, 생활체육 프로그램 개발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조례안은 이달 22일까지 입법예고를 거친 뒤, 이후 조례규칙심의회와 시의회 의결을 거쳐 9월께 시행될 예정이다.
오는 10월에 열리는 ‘2025 코리아 울산 세계궁도대회’에는 세계 각국 궁도인들이 전통 활쏘기를 통해 문화를 교류하는 세계적 축제로, 울산이 세계 궁도의 중심도시로 도약하는 데 중요한 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 조례는 지난 12일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것과 맞물려, 울산이 궁도의 세계화와 국제적 중심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궁도 발전을 위한 체계적 기반을 마련해 저변 확대에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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