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넥서스는 소설 ‘울트라맨을 위하여’를 쓴 신보라(31) 작가가 제5회 넥서스 경장편 작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다고 16일 밝혔다.
대구 출신인 신보라 작가는 계명대 문예창작학과 박사 과정을 수료하고 2023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휠얼라이먼트’로 등단해 ‘현대문학’ ‘문장웹진’ 등에 단편소설을 발표해왔다.
전날 열린 시상식에서 신 작가는 “십수 년 전 서태지의 노래 ‘울트라맨이야’를 듣고 슬픔을 느꼈다. 그때 이 작품의 주인공 ‘우주’를 만들었다”며 “그동안 써왔고 앞으로 쓸 작품들의 인물은 균형보다는 불균형에, 완성보다는 흔들림에 가까울 것 같다”고 말했다.
‘울트라맨이야’는 가진 것 없고 애정이 결핍된 ‘아웃사이더’ 소녀 우주가 가족을 잃고 냉혹한 현실을 감내하며 성장해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랩 음악의 리듬감이 느껴지는 짧은 문장이 연속적으로 이어지며 소설이 마치 음악처럼 흐른다는 평가를 받았다.
심사를 맡은 소설가 편혜영은 “성장은 가혹하며 저절로 자라는 것은 없다. 우리 삶에 울트라맨은 존재하지 않으며 삶의 근근한 동반자는 결국 나 자신뿐임을 그려낸 작품”이라고 평했다.
이번 공모에는 400편이 넘는 경장편 소설이 응모됐으며 블라인드 심사를 거쳐 우수상 없이 대상 한 편만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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