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이번 달 아세안 10개국과 태평양 도서국을 대상으로 방사선 안전분야 국제협력 프로그램을 두 차례에 걸쳐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한국원자력연구원(KAERI), 한국표준연구원(KRISS), 해양환경공단(KOEM),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등 전문기관과 공동 추진하며 방사선 비상 대응 역량 강화 및 해양 방사능 모니터링 기술 전수를 중심으로 구성한다.
먼저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 간 시는 아·태원자력협력협정(RCA) 사무국이 주관하는 ‘방사선 비상 대응 역량강화 교육’에 참여한다. 이번 교육에는 브루나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 아세안 10개국에서 온 환경 방사능 전문가 20여 명이 참석해 이론 교육과 현장 훈련을 병행하게 된다.
교육 첫날인 16일에는 시청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부산형 방사선 비상대응 체계’에 대해 설명하고 17일에는 영도구 국립해양박물관 일원에서 방사선 감시장비를 활용한 환경방사선 탐지 훈련을 실시한다. 18일에는 시 어업지도선을 활용한 해수 방사능 신속감시망 운영 현장을 견학하는 일정이다.
이와 함께 7월 말에는 태평양 도서국을 초청한 또 다른 국제협력 프로그램이 예정됐다.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간 부산 해역과 한국해양과학기술원에서 개최되는 ‘태평양 도서국 해양방사능 모니터링 국제워크숍’에는 팔라우, 미크로네시아(축주·폰페이), 키리바시 등에서 온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워크숍 첫날에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에서 해양 방사능 감시 및 분석 기술에 대한 이론 교육과 함께 시의 해수 방사능 감시체계를 소개하고 다음 날인 30일에는 광안리·해운대 앞바다에서 감시 선박을 이용한 현장 시연을 진행한다.
김기환 시 시민안전실장은 “후쿠시마 오염수 대응 과정에서 축적한 경험과 해양 방사능 감시체계를 국제사회와 공유하고 있다”며 “이번 국제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시의 통합 방사선 감시시스템이 아세안 지역과 태평양 도서국에도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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