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민간 아파트 평균 분양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며 3.3㎡당 4600만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 주택형’으로 알려진 전용 면적 84㎡(34평) 기준으로는 15억 원대에 이른다. 정부의 6·27 대출 규제로 수도권·규제지역 신규 분양 아파트 잔금 대출이 6억 원 이하로 제한된 가운데 서울 아파트 청약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15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서울의 ㎡당 평균 분양가는 1393만 9000원으로, 3.3㎡ 기준으로 환산하면 4607만 9000원이다. 지난 5월보다 0.87%, 지난해 6월과 비교하면 9.97% 각각 상승했다.
전용 면적별로는 102㎡ 초과 규모의 분양가가 3.3㎡당 5535만 2000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60㎡ 이하 4709만 8000원 △60㎡ 초과 85㎡ 이하 4678만 원 △85㎡ 초과 102㎡ 이하 4542만 5000원 순으로 집계됐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평균 분양가는 3.3㎡당 2915만 4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72% 올랐다. 5대 광역시와 세종시는 0.05%, 기타 지방은 5.52% 각각 올랐고 전국은 4.44%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편 지난달 전국에서 분양된 민간 아파트는 총 1만 1793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98가구 줄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263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181가구에서 918가구 줄었다. 수도권 전체는 1768가구 줄어든 5407가구로 나타났다. HUG가 매달 발표하는 월평균 분양 가격은 공표 직전 12개월간 분양 보증서가 발급된 주택 사업장 중 상가, 오피스텔, 조합원 분양주택을 제외한 일반 분양 물량을 기준으로 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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