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은 16일 "서울에 '공공주택 진흥기금'을 도입해 주택 공급의 속도와 유인을 한층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날 시청에서 열린 취임 3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용적률과 건폐율 등 도시계획적 인센티브 외에 서울 주택진흥기금을 통해 토지매입 지원, 건설자금 융자 및 이자지원 등 실질적인 비용에 대해 직접적인 재정 인센티브까지 제공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공공주택 진흥기금은 오 시장이 최근 오스트리아 빈 출장에서 얻은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추진 예정인 정책이다. 민간의 활력을 공공주택 공급에 활용하기 위해 공공이 기금을 조성하고, 이를 민간이 과감하게 투자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오 시장은 "주택 문제는 서울이 풀어야 할 가장 시급한 매듭"이라며 "그동안 신속통합기획, 모아주택 등을 통해 주택공급의 속도와 다양성을 확보해 왔고, 그 결과 지난 3년간 서울은 22만호의 주택 공급 파이프라인을 복원했다"고 밝혔다. 이어 "여기에 더해 공공주택 진흥기금을 도입하기 위해 부서에서 검토한 결과 실현 가능하다는 긍정적인 판단이 나왔다"며 "더 현실적이고 더 강력한 수단으로 주택을 충분히 공급하고 시장 정상화라는 목표에 끝까지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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