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는 ‘청년참여형 옥외광고 디자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서리풀 악기거리 간판개선사업 1차 디자인 시안을 제작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사업은 지난 2월 행정안전부 산하 한국옥외광고센터가 주관한 디자인 공모로, 서초구가 서울시 자치구 중 처음으로 선정된 바 있다.
구는 간판 디자인 과정에서 청년들의 창의성을 반영하기 위해 백석예술대학교와 협업해 2025년 1학기 ‘간판 디자인 캡스톤 강의’를 개설했다. 백석예대 지도교수 2명과 영상학부 학생 58명이 함께 제작한 1차 디자인 시안은 클래식 악기가 가득한 악기 거리의 특색을 반영했다.
간판 디자인에 참여한 영상학부 1학년 학생은 “수업에서 배운 이론을 실무에 적용해보며 실전경험까지 키울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고 전했다.
2차 디자인 시안은 한국옥외광고센터가 선정한 디자인 전문 업체가 제작할 예정이다. 해당 업체는 백석예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무 강의를 병행하고 있다. 이후에는 상인·디자인 전문가 등의 의견을 반영해 최종 디자인을 확정하고, 올해 말까지 서리풀 악기거리 내 26개의 가게 간판을 순차대로 개선할 계획이다.
한편 서초구는 지난 6월 19일 양재 말죽거리와 서리풀 악기거리를 '옥외광고물 등 정비시범구역'으로 지정했다. 대상은 양재 말죽거리 94개 업소와 서리풀 악기거리 26개 업소 등으로, 각 업소당 최대 350만원의 간판 교체와 외벽 개선 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거리 특색이 담긴 조화로운 간판으로 서리풀 악기거리가 빛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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