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넷플릭스에서 ‘오징어 게임’ 등 비영어권 콘텐츠가 강세를 보였고 신작이 아닌 작품도 꾸준히 사랑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넷플릭스가 공개한 올 상반기 시청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총 시청 시간은 950억 시간을 기록했고 ‘오징어 게임’을 비롯해 ‘폭싹 속았수다’ ‘중증외상센터’ ‘약한영웅’ 등 비영어권 K콘텐츠가 강세를 보였다. 또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 ‘오자크’ ‘종이의 집’ 등 2023년 이전 작품들이 시청 시간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특히 올 상반기에는 시리즈와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장르의 K콘텐츠가 부각됐다. 먼저 ‘오징어 게임’은 시즌2·3 모두 상반기 최고 인기 시리즈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오징어 게임’ 전 시즌은 상반기에 무려 2억 3100만 시청 수를 기록했다. 6월 27일 공개된 ‘오징어 게임’ 시즌3의 경우 상반기 조사 기간인 6월 30일까지 4일 만에 약 7200만 시청 수를 기록했다. 이밖에 ‘폭싹 속았수다’가 3500만 시청 수를 기록했고 ‘중증외상센터(3400만)’, ’약한영웅 Class 1(2200만)’, ‘약한영웅 Class 2(2000만)’ 등도 큰 사랑을 받았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K팝을 소재로 글로벌 신드롬을 일으키며 공개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기간에 약 3700만 시청 수를 기록했다. 이같은 인기에 힘입어 가상 K팝 밴드들의 음악이 스포티파이, 애플뮤직, 아이튠즈 차트 등 주요 글로벌 차트에 오르며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시장을 흔들었다. ‘케데헌’의 OST는 올해 빌보드 200에서 영화 음악 중 최고 순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번 보고서에 담긴 한국 콘텐츠 중 넷플릭스가 지적재산권(IP)을 소유한 비율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15% 미만이었다. 넷플릭스는 오리지널, 프리바이, 라이센싱 등 유연한 방식으로 한국 콘텐츠들의 글로벌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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