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비자들의 경제 불안이 7월 들어서도 진정세가 이어졌다. 계속되는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미국 소비자들은 지난 4월 2일 이른바 ‘해방의 날’ 상호관세 정책 발표 당시의 충격에서 조금씩 회복하는 모습이다.
13일(현지 시간) 미국 미시간대가 발표한 소비자심리지수 7월 잠정치는 61.8로 전월(60.7)보다 소폭 상승했다. 이 지수는 올 들어 지난 4월까지 4개월 연속 하락 흐름을 지속하다 5월 들어 미국과 중국의 스위스 제네바 무역 합의에 힙입어 전월 대비 보합을 기록한 바 있다. 이후 지난달 반등했다. 7월 수치는 5개월 내 최고치지만 지난해 말보다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현재 경제 전망에 대한 평가를 담은 현재 여건지수는 전월 64.8에서 66.8로 상승했으며 6개월 뒤 경제에 대한 전망을 담은 기대지수는 58.0에서 58.6으로 소폭 올랐다. 미시간대 소비자 심리지수 조사 책임자인 조앤 쉬는 “소비자들이 경기 상황이나 노동 시장, 자신의 소득에 대해 기대하는 바는 1년 전보다 여전히 약하다”며 “최근 2개월간 감정이 좋아진 것은 소비자들이 4월과 5월에 예상했던 최악의 시나리오를 맞은 위험이 줄었다고 생각한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1년 뒤 인플레이션 기대는 6월 5%에서 4.4%로 낮아졌다. 5~10년 인플레이션 기대치도 3.8%에서 3.6%로 둔화됐다. 7월 잠정치 조사는 6월 24일부터 7월 14일까지 이뤄졌다. 이 기간 동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상호관세 유예 기간을 8월 1일로 미뤘으며 대규모 재정법안(One Big Beutiful Bill Act)이 통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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