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국립청년예술단체의 첫 공연이 오는 29일 진행된다. 청년예술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지방의 문화예술 수준의 높이려는 문화체육관광부의 국립청년예술단체 육성 사업이 본궤도에 올라서는 셈이다.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는 산하 국립청년예술단인 국립심포니콘서트오케스트라(KNCO)가 오는 29일 세종시 세종예술의전당에서 창단음악회 ‘변주의 서막’을 공연한다고 20일 밝혔다. 지휘를 맡는 김유원은 2019년 국립심포니 지휘자 발굴 프로그램 ‘넥스트 스테이지’ 출신으로, 미국오케스트라협회가 주목한 차세대 지휘자이기도 하다.
창단 무대는 교향곡, 협주곡, 오페라 서곡이라는 전통적 형식을 기반으로 구성했다. 차이콥스키와 쇼팽의 대표작을 중심으로, 클래식 음악의 구조적 아름다움과 서정미를 조명한다. 특히 쇼팽 피아노 협주곡 2번은 섬세하고 서정적인 정서가 돋보이는 초기 대표작으로, 피아니스트 김수연이 협연한다. 김수연은 2021년 몬트리올 국제 콩쿠르에서 두각을 나타낸 이후,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벨기에 체임버 오케스트라 등과도 연주했다.
지휘자 김유원은 “ KNCO는 지금 이 시대의 청년들이 고전과 어떻게 마주하고 무엇을 이야기할 수 있는지를 음악으로 풀어가고자 한다”고 전했다.
국립청년예술단체는 문체부가 청년예술인 및 지역문화 육성을 위해 올해 처음 시작한 사업이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역점 사업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3월에 공개된 중장기 문화비전 ‘문화한국 2035’에서 “올해 39세 이하 청년 대상 4개 장르에서 국립청년예술단체를 지역(지방)에 설치하고 지역협력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명시했다.
기존 국립예술단체의 서울 중심 방식에서 탈피해 지방에서 청년들(19~39세)만으로 운영한다는 취지다. 세부적으로 국립심포니콘서트오케스트라(세종)와 함께 국립청년연희단(부산), 국립청년극단(강원 원주), 국립청년무용단(경기 평택) 등이다. 모두 매년 계약을 통해 가능한 많은 청년들에게 활동 무대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중에서 국립심포니콘서트오케스트라가 첫 무대를 선보이는 셈이다.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는 “지난 5월 진행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KNCO 44명의 단원은, 앞으로 연주뿐 아니라 교육, 사회공헌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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