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 전문가를 양성하는 사관학교를 졸업하게 되면 장교로 임관하게 된다. 세계 최강의 미군을 비롯해 전 세계 모든 국가의 육·해·공군 사관학교 졸업자는 각군 소위로 임관하게 되는 게 일반적이다. 특히 사관학교 출신 장교들은 엘리트 중에 엘리트가 꼽힌다. 이 때문에 멋진 제복의 사관생도들은 앞둔 고교생들에게는 선망의 대상이다. 그러나 미국은 제도적으로 시민권이나 영주권이 없으면 사관학교에 진학하기 어렵다.
미국의 3대 사관학교는 육군사관학교, 해군사관학교, 공군사관학교 등으로 우리나라와 똑같다. 여기에 해안경비사관학교와 상선사관학교를 비롯해 국방의학 전문대학원포함 까지 포함해 보통 6대 사관학교로 불리고 있다.
각각의 사관학교는 육군사관학교(US Military Academy·뉴욕 웨스트포인트 소재), 해군사관학교(US Naval Academy·메릴랜드), 공군사관학교(US Air Force Academy·콜로라도스프링스), 해안경비사관학교(US Coast Guard Academy·커네티컷), 상선사관학교(US Merchant Marine Academy·그레잇넥 근처 킹스포인트) 등이 연방정부가 무상으로 교육시키는 군사대학이다.
사관생도들은 4년간 엄격한 훈련을 받으며 대학 교육을 받는다. 생도들은 졸업과 동시에 정식 학사 학위를 받은 후 장교(소위)로 임관해 5년간 장교로 의무 복무하게 된다. 입학 자격은 최소 17세부터 23세 미만의 미국 시민권자만 지원이 가능하다.
미국 육군사관학교에 입학하려면 연방 상원이나 하원의원 또는 부통령의 의회 추천서가 필요하다. 8년 이상 군복무를 수행 중인 부모가 있거나 명예 훈장 수상자의 자녀, 그리고 현역 군인, ROTC(학군사관후보생) 과정을 수행 중인 사람은 의회 추천서가 필요 없다.
해군사관학교는 1845년에 설립됐다. 미국 해군과 해병대 장교를 양성한다. 입학자격은 16~20세 미혼의 미국 시민으로 대통령, 부통령, 상원, 하원 의원들의 추천자와 명예 훈장 수상자의 자녀 중 체력 테스트와 신체 검사 후에 선발된다. 공군사관학교는 1954년에 설립돼 사관학교 중에 가장 늦게 설립된 교육기관이다.
해안경비사관학교는 미국의 군사 조직인 해안경비대의 장교를 양성하는 기관이다. 해안경비사관학교는 의회의 추천서가 없어도 입학이 가능하다. 상선사관학교는 우리나라의 한국해양대학교, 목표해양대학교와 유사한 교육 기관이다. 1943년에 설립됐고 생도들은 4년의 교육기관 중에 1년 간 의무적으로 배를 타야 한다. 전시에는 해군에 징발되지만 평시에는 주요 교역 수단인 상선단을 관리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마지막으로 국방 의학 전문대학원은 군의관을 양성하는 교육 기관이다. 미군의 육·해·공군은 물론 연방공공보건서비스부대에 인력을 지원한다. 기존 사관학교와 다른 것은 장교로 임관한 이후에 교육을 받는 것이다.
역사가 가장 오래된 곳은 ‘해군사관학교’
우리나라의 사관학교는 육군사관학교, 해군사관학교, 공군사관학교 3개 기관이 대표적이다. 직업 군인인 장교를 양성하기 위해 설치한 교육 기관으로 4년제 군사학교다. 대학과정에 해당해 졸업 후 학사학위를 받고 소위로 임관하게 된다. 관학교는 군대와 같은 엄격한 규율이 있다
등록금이 없고 생활에 필요한 물품을 제공 받으며 졸업하면 10년의 의무복무 기간이 부여된다. 다만 5년 차에 전역할 기회를 주기 때문에 의무복무를 5년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다만 공군사관학교 출신 조종사(파일럿)의 의무복무 기간은 15년이다.
육·해·공군 3군 가운데 가장 오래된 곳은 해군사관학교(Republic of Korea Naval Academy)다. 1946년 1월 17일 ‘해군병학교’로 개교해 ‘조선 해안경비대 사관학교’, ‘해안경비대학’ 등의 개칭 과정을 거쳤다. 1948년 10월 25일 현 교사인 옥포만으로 증축 이전하고 1949년 1월 15일 현재의 ‘해군사관학교’로 개칭됐다. 같은 해 5월 5일 대통령령 87호에 의거해 정규대학으로 인정되고 있다. 졸업과 동시에 전공 및 군사학 학사 학위를 취득하고 해군 및 해병대 소위로 임관한다.
공군사관학교(Korea Air Force Academy)는 공군 장교를 배출하기 위해 설립된 교육 기관이다. 1949년 경기도 김포에서 ‘항공사관학교’로 시작돼 같은 해 공군이 육군에서 독립해 10월 1일 공군을 창군하면서 ‘공군사관학교’로 개칭했다. 9개월도 안돼 6.25전쟁이 일어나 수원·대구를 거쳐 제주도, 진해로 옮겼다가 1958년 12월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으로 이전했다.
이후 27년간 총 280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뒤 1985년 12월 충청북도 청주시로 이전했다. 신대방동에 있던 공군사관학교 자리는 보라매공원으로 바뀌었다. ‘보라매’는 공군사관학교를 상징하는 조류로 용맹성과 충성심을 상징한다. 사관학교 최초로 1997년에 여자생도가 입교했다.
육군사관학교(Korea Military Academy, KMA)는 대한민국 육군 장교 양성 교육 기관이다. 1945년 12월 5일 개교한 ‘군사영어학교’가 전신으로 1946년에는 ‘남조선국방경비사관학교’ ‘조선국방경비사관학교’로 명칭을 변경했다가 정부수립 후인 1948년 9월 5일 ‘육군사관학교’로 바뀌었다.
1950년 6월 1일 첫 정규 4년제 사관생도들을 모집해 333명의 생도들이 입교했고 입교 24일 만에 6.25전쟁이 발발해 임관 전인 생도 1기생들도 함께 포천 방면의 북한군을 방어하다가 많이 희생됐다.
1951년 10월 경남 진해에서 정규 4년제로 재편해 11기 생도들을 선발했고 이때부터 임관 때 학사 학위를 수여했다. 육사에 여생도 입교가 허용된 것은 1998년이며 현재는 여생도가 10% 정도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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