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전 러시아 캄차카반도에서 발생한 규모 8.7 지진이 국내에 주는 영향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캄차카반도 강진이 국내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지진 규모가 매우 큰 만큼 지속해서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반도와 캄차카반도 간 거리가 있는 데다가, 사이에 일본이 있어 지진해일이 오더라도 약하게 올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PTWC)는 캄차카반도 강진으로 우리나라 해안에 높이가 조위(潮位)로부터 0.3m 미만인 쓰나미만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쓰나미가 우리나라 동해안에 도달하는 시간은 5∼6시간 후로 예상된다.
앞서 이날 오전 8시 24분께 캄차카반도 동남동쪽 126㎞ 지점에서 규모 8.7의 강진이 발생했다. 국내에서 지진 계기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큰 규모 지진인 2016년 9월 12일 경주 지진의 추정 모멘트 규모는 5.4(리히터 규모 5.8)였다. 이론상 이번 캄차카반도 지진 위력은 경주 지진보다 약 8만9000배 강하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