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부터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배우 차승원의 목소리로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를 들을 수 있게 된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새로운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의 전달식을 29일(현지시간) 교황청에서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전달식에는 바티칸시국 총대리 마우로 감베티 추기경과 서울대교구 이경상·최광희 주교, 교황청립 로마한인신학원장 정연정 몬시뇰, 주교황청 대한민국 대사관 이정우 대사대리 등이 참석했다.
감베티 추기경은 “교황청과 서울대교구, 주교황청 대사관이 함께 한 이번 협력이 매우 훌륭한 결실을 맺게 됐다”며 “이번 오디오 가이드 제공을 통해 한국인 신자들과 순례자들이 보다 풍부하게 성 베드로 대성전을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2023년 성 베드로 대성전 외부에 설치된 최초의 한국인 사제 성 김대건 신부 성상 역시 많은 한국인들이 찾는 명소”라며 “새 오디오 가이드를 통해 더 많은 한국인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경상 주교는 “서울대교구가 이번 오디오 가이드 사업에 협력하게 돼 기쁘며, 많은 한국 순례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정우 대사대리는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가 성당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과 신자들에게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새 오디오 가이드는 배우 차승원 씨의 목소리 재능기부로 제작됐으며 주교황청대사관과 서울대교구가 제작 및 자문과정에 협력했다. 성 베드로 대성전 내 전시 및 안내 콘텐츠 개편에 맞춰 기획됐으며 8월 1일부터 정식 제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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