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단이 운영하는 연극 전용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인 ‘국립극단 온라인 극장’이 1편당 상영 가격을 9900원에서 4900원을 대폭 낮춘다. 또 관람 기간을 3일에서 7일로 늘리고 등록 가능 기기도 기존 3대에서 5대로 확대되는 등 한층 여유로운 관람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31일 국립극단에 따르면 온라인 극장은 내달 1일 오후 2시를 기점으로 이 같이 바뀐다. 운영 정책 개편을 계기로 신규 및 기존 회원들에게 ‘체험형 쿠폰 패키지’도 일괄 발급할 계획이다. 웹사이트도 △인물명(창작진, 출연진 등) 키워드 검색 기능 추가 △작품 목록 리스트형 보기 기능 추가 △댓글형 후기 기능 신설 등 다양한 기능이 더해졌다.
온라인 극장은 2021년 11월 첫 선을 보인 후 현재까지 총 26편의 작품을 상영하고 누적 관객 수 2만 1870명을 돌파하는 등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극장’으로 사랑받아 왔다. 국립극단의 대표 레퍼토리 연극뿐 아니라 외부 극단의 우수 작품을 선보이는 기획초청까지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는가 하면 접근성 버전과 디렉터스컷 등 별도 버전의 영상도 출시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했다. 2023년부터는 수어통역을 영상에 삽입해 청각장애인의 온라인 공연 관람 몰입도를 높이는 시도도 했다.
이번 정책 개편은 관객만족도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실시됐다. 온라인 극장 이용 경험이 있는 592명를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응답자의 83.3%가 전반적인 서비스는 만족하지만 가격이 저렴해지기를 바랐다. 박정희 국립극단 단장 겸 예술감독은 “이번 온라인 극장 운영 정책·플랫폼 서비스 개선은 ‘공공 플랫폼’ 기능 강화에 목표를 두고 관객 의견을 적극 반영해 진행한 만큼 앞으로 더 많은 관객이 온라인 극장을 이용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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