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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진출에 상장까지…쑥쑥 크는 경북 사회적기업

[지역과 상생…성장 가속]

세탁전문 '엘타' 구미 등서 입소문

'더동쪽바다…' 생산규모 3배 확충

사회적기업 첫 기술특례 상장 노려

'동네언니' '두레장터조합 등도 두각

세탁전문 사회적기업 엘타 직원들. 사진제공=엘타




얼룩 제거제 ‘얼룩이’. 사진제공=엘타


경북지역의 사회적기업이 사회적 가치 실현은 물론 우수 경영성과를 창출하며 관련 생태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벤처기업 인증은 기본이고 사회적기업으로는 드물게 억대 투자유치, 해외진출, 코스닥 상장까지 추진하는 등 성장세가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는다.

31일 경북도에 따르면 세탁전문 기업인 엘타와 영덕 특산물로 가공식품을 만드는 더동쪽바다가는길, 수제 도시락 등을 판매하는 동네언니협동조합, 로컬푸드판매장을 운영하는 두레장터협동조합 등이 사회적 기업 생태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중 LG그룹 출신 김은철 대표가 이끌고 있는 엘타는 환경친화 경영을 모토로 2013년 설립됐으며 스피드 세탁, 제조 케미컬, 식음 사업부를 운영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스피드 세탁 사업부는 일반 고객 의류는 물론 기업의 유니폼과 방진복, 기숙사 침대 매트리스 등 다양한 분야의 특수 세탁이 가능하다. 구미 지역 다수의 기업과 기업 간 거래(B2B) 계약을 맺고 세탁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구미에서 유일하게 호텔의 린넨 침구류 세탁이 가능하다는 경쟁력을 내세워 연수원, 군부대, 행정기관, 캠핑장 등으로 고객군을 넓히고 있다. 첨단 세탁 설비와 직접 제조한 친환경 세제로 세탁하며 고객 신뢰도를 높인 것이 성장의 비결이다.



이 중 독자적인 연구개발 기술로 생산 중인 가정용 얼룩 제거제 ‘얼룩이’는 소비자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스프레이 형태의 얼룩이는 볼펜, 화장품, 커피, 음식물 등 다양한 생활 얼룩을 가정에서 손쉽게 지울 수 있다.

엘타는 ISO 9001, ISO 14001, ISO 45001 인증을 통해 품질·환경·안전 등 종합적인 경영시스템을 인정받았으며 특허 3건에 벤처기업 등록까지 마쳤다. 전체 직원은 3개 사업부에 24명이며 사회적기업답게 이중 절반인 12명이 지적·발달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다. 특히 엘타는 경북도가 ‘사회적경제기업 10-10클럽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10월 진행한 모의투자대회에 참가해 투자사로부터 1억 원의 투자약속까지 받아냈다. 김은철 엘타 대표는 “취약 계층을 위한 기부와 봉사 활동 등을 통해 지역사회와 동반성장하는 사회적 기업이 되겠다”며 "다만 사회적기업에 대한 정부의 인건비 지원이 사라져 어려움이 많다”고 밝혔다.



붉은 대게 등 영덕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가공식품 제조 및 판매 업체인 더동쪽바다가는길 또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이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이 37억 원에 이르며 상근 직원 22명을 고용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더동쪽바다가는길은 ‘홍영의 붉은 대게 백간장’ 등의 상품을 온라인몰에서 판매하며 매출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2017년 예비 사회적기업에 지정됐으며 이후 벤처기업 및 여성기업 인증을 거쳐 중소기업 ‘브랜드K’에도 선정됐다.

특히 지난해에는 글로벌 사회적기업인 ‘비콥(B-corp) 기업’에 선정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비콥은 미국의 비영리 기관 비랩이 부여하는 인증으로,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성과를 낸 기업이 받는 국제 인증이다. 올 봄 경북지역을 휩쓴 ‘괴물 산불’ 피해 주민들을 돕기 위해 5000만원의 성금을 기부하는 등 활발한 사회공헌활동도 펼치고 있다.

이윤상 더동쪽바다가는길 이사는 “현재 미국·호주 등 3개국에 수출하고 있는데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올 가을 생산시설 증축이 완료되면 생산 규모를 최대 3배까지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예상 매출 규모는 70억~80억 원 가량으로 사회적기업으로는 국내 최초로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도 추진하고 있다.

한편 경북도는 최근 고용노동부가 주관한 사회적기업 육성 우수자치단체 평가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사회적기업 육성 정책 우수 지자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재훈 경북도 경제통상국장은 “연 매출 10억원 이상, 상근 근로자 10명 이상인 ‘10-10클럽’ 사회적경제기업 육성에 역점을 두고 있다"며 “사회적기업의 자립과 사회적가치 경영 실현을 통해 경북이 ‘착한 기업 수도’로 거듭날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홍영의 붉은 대게 백간장. 사진제공=더동쪽바다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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