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8·22 전당대회 당권 주자인 안철수 후보가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개미핥기 같다”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안 후보는 4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개미들은 증시 폭락으로 여름휴가비까지 날렸는데 이재명 대통령은 태연하게 휴가를 떠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코스피 5000이라는 달콤한 말로 국민을 유혹했지만 남은 건 피 같은 돈이 증발해 버린 참혹한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노란봉투법 강행은 기업의 숨통을 조이고 투자 심리를 얼어붙게 만드는 악법”이라며 “방송 3법은 언론을 김정은의 조선중앙TV처럼 만들겠다는 것 아닌가. 전방위적 증세와 악법 공세는 시장경제와 자유민주주의를 좀먹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31일 장 마감 후 발표된 정부 세제개편안은 주식 양도세 과세 대상 ‘대주주’ 기준을 50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낮추고, 최고 35% 배당소득 분리과세를 도입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 발표 직후 코스피가 3.88% 급락하며 하루 만에 시가총액 100조 원이 증발했다.
안 후보는 “이재명 정권은 결국 국민의힘 해산까지 위협하며 폭주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이재명 정부의 본색이 드러난 지금, 우리 당 대표는 반드시 제대로 뽑아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앞서 안 후보는 이른바 ‘검은 금요일’ 직후에도 “대주주 10억 후퇴로 개미 투자자 뒤통수를 치고도 휴가 떠나 책 읽고 영화 볼 마음이 나느냐”고 이 대통령을 비판한 바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