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이달 2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갖는다. 한미 동맹 발전 방안부터 경제안보 협력 강화 등을 두루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1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초청으로 25일 한미 정상회담 개최를 위해 24일부터 26일까지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방미는 실무 방문 형식으로, 이 대통령은 워싱턴DC에 있는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업무 오찬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이 미국 정상과 양자 회담을 갖는 것은 올 6월 4일 취임 이후 82일 만이다. 김혜경 여사도 방미길에 동행한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동맹을 ‘미래형 포괄적 전략 동맹’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또 한미 연합 방위 태세 강화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공조 방안도 다룰 계획이다.
특히 지난달 31일 타결된 관세 협상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경제 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도 이어갈 예정이다. 강 대변인은 “반도체·배터리·조선업 등 제조업 분야를 포함해 첨단기술, 핵심 광물 등 경제안보 파트너십을 양국 간에 더 강화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협의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의 회담을 지원할 재계 총수와 경제단체장의 동행도 예상된다. 강 대변인은 “충분히 경제사절단과 같이 갈 의사가 있다”며 가능성을 시사했다. 일각에서는 이 대통령이 방미 기간 필라델피아에 있는 한화오션의 필리조선소를 찾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