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광복절 특별사면과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을 ‘매국노’라고 비난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 “대소변을 가리면서 말하라”며 격하게 반발했다.
김병주 민주당 최고위원은 13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안 의원을 겨냥해 “선을 넘어도 한참 넘은 막말”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그동안 표를 얻기 위해 세치 혀를 가볍게 놀렸다가 ‘철수’했던 정치인들을 수없이 봐왔다”며 “막말은 자유지만 그 자유에는 반드시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명심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 의원에게 “개혁정치로 시작해 중도를 넘어 막장보수까지 철수해 버렸다”며 “어쩌다 그 지경까지 됐냐”고 혀를 찼다.
전현희 민주당 최고위원은 “국민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 이 대통령을 두고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망언을 일삼는 안 의원은 아직도 손가락이 건재하냐”며 “내란수괴 탄생의 일등 공신인 안 의원은 손가락이 10개라도 쓸 말이 없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전 최고위원은 “안 의원의 써야 할 것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단일화로 내란괴물정권을 탄생시킨 과오에 대한 통렬한 반성문”이라고 각을 세웠다.
앞서 안 의원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대통령의 광복절 특별사면을 언급하면서 “당신(이 대통령)은 친명(친이재명) 개딸들이 대한민국에 심어놓은 밀정이자 매국노 대통령”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국민을 배반하고 국기를 문란하게 한 사람들을 애국자인 것처럼 포장하고 사회에 풀어줬다”며 “아마 일제 강점기 총독들이 봤다면 이 대통령이야말로 한국의 국운을 파괴하는데 최고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감탄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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