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단식이 인체에 미치는 시간대별 영향을 분석한 영상이 해외에서 15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 등이 소개한 해당 영상은 단식의 세포 및 대사 수준 변화를 과학적으로 설명했다.
단식 시작 4시간 후 소화 활동이 중단되고 인슐린 수치가 하강한다. 체내 글리코겐이 에너지원으로 전환되며, 혈당 안정화로 기분 개선과 집중력 향상 효과가 나타난다. 8시간 경과 시 혈당 소진으로 간 저장 글루카곤이 동원되고, 12시간 시점에서 '미니 케토시스' 상태가 시작돼 지방 연소가 본격화된다. 16시간 후에는 세포 내 손상 성분을 분해하는 '자가포식'이 활성화되며, 24시간에 이르면 지방이 주 에너지원으로 전환되고 염증 수치가 감소하는 '진정한 회복' 단계에 돌입한다고 영상은 설명했다.
댓글란에는 실제 경험담이 이어졌다. 한 이용자는 "매주 하루 단식을 10개월째 실천 중인데, 이전 두 달마다 감기에 걸렸으나 최근 10개월간 한 번만 아팠다"고 밝혔다. 하루 한 끼 섭취하는 OMAD 다이어트나 16시간 단식 후 8시간 식사하는 '16:8' 방식 등 간헐적 단식법이 생산성과 인지 기능 향상, 체중 관리 효과를 내세우며 확산되고 있다. '16:8' 방식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식사하는 패턴으로, 하루 500kcal 제한하는 '5:2 다이어트'보다 실천이 용이하다는 평가다.
그러나 의료계는 단식의 부작용 위험을 경고한다. 12시간 이후 케토시스 상태에서 케톤체 과다 축적 시 혈액 산성화로 인한 '케토산증'이 발생할 수 있다. 케토산증은 치료 지연 시 생명을 위협하며, 장기간 케톤 노출은 심근경색과 뇌졸중 위험을 높인다. 16시간 이후 과도한 자가포식은 정상 세포까지 파괴해 장기 손상을 야기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제니퍼 애니스턴, 리시 수낙 전 영국 총리 등이 간헐적 단식을 지지해왔지만, 올해 국제 연구진의 대규모 메타분석에서는 다른 결과가 나왔다. 간헐적 단식이 전통적인 칼로리 제한 다이어트 대비 체중 감량이나 건강 지표 개선에서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는 결론이다. 식사 시간 제한 방식과 주 5일 단식 후 2일 정상 식사 방식 모두 기존 다이어트 방법과 효과 차이가 미미하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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