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외교부 장관이 16일(현지 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인도 외교장관과 취임 이후 첫 외교장관 회담을 가졌다. 양 장관은 두 나라 간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10주년을 맞아 고위급 교류 및 국제 공급망 등 외교·안보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약속했다.
17일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이 자리에서 “세계 질서 변화에 실용적으로 대처하는 글로벌 책임 강국 비전을 바탕으로 신남방정책의 계승·발전을 포함한 외교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차원에서 역내 핵심 파트너인 인도와의 특별전략적동반자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려고 한다는 뜻을 전했다. 인도에서 활동 중인 우리 기업에 대한 각별한 지원을 당부하기도 했다.
자이샨카르 장관도 “조 장관이 주인도 대사를 지낸 인연이 있다”며 취임 한 달도 안 돼 인도를 양자 방문한 데 대한 고마움을 나타냈다. 또 인도 역시 우리 정부와의 협력 강화를 매우 중시하고 있음을 강조하며 이재명 대통령이 상호 편리한 시기에 인도를 방문해줄 것을 요청했다.
양 장관은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인도 정상회담이 성사되고 대통령 특사단이 인도를 방문하는 등 고위급 교류가 매우 긴밀히 이어지고 있다는 데 의미를 부여했다. ‘특별전략적동반자관계’ 10주년을 계기로 양국 관계를 새로운 차원으로 도약시키자는 데도 뜻을 모았다.
이와 함께 양국 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개선 협상 진전 및 공급망·핵심기술 등 경제안보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두 나라가 오랜 역사적·문화적 유대 관계를 발전시켜온 만큼 앞으로도 문화·인적 교류를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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