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K-방위산업을 단순한 군수 공급체계를 넘어, 국가 경제를 견인하는 성장동력이자 국제적 기술표준 형성의 동력으로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안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5 서울안보대화(SDD)에서 "국민이 신뢰하는 첨단 강군 건설을 국방의 비전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안 장관은 "인공지능(AI)·우주·사이버 등 신흥안보 영역에서의 기술 혁신을 국방력 강화에 선도적으로 적용하면서도 관련 분야의 국제 규범 형성을 주도해 국민이 믿고 신뢰할 수 있는 국방력을 건설해 나갈 것"이라며 "(K-방산과 관련) 개방적이고 탄력적인 생태계를 조성해 공동개발·공동생산·공동유지 협력을 확대하고, 수출부터 품질·후속 군수까지 아우르는 방산 신뢰 패키지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SDD는 '지정학적 도전의 극복: 협력을 통한 평화구축'을 대주제로 택했다. 안 장관은 "지금의 국제질서는 전략적 경쟁이 군사적 긴장으로 이어지고, 신기술의 부상과 핵질서의 위기까지 맞물린 복합 안보위기의 시대"라며 "평화를 지키는 힘은 단순히 우월한 군사력만이 아니라 상호 억제와 신뢰 구축의 제도화가 병행되어야 한다"고 지목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이번 회의에서 지정학적 경쟁 완화와 전략적 안정의 회복은 단기적 정책과 대책에 의해서가 아니라 장기적 협력 기반 조성에 의해서만 가능함을 분명히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SDD도 단순한 현안 토론이 아니라, 지정학적 갈등을 평화의 질서로 전환하기 위한 실천적 철학을 공유하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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