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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연습장에 韓첨단 스윙분석기…골퍼들 몰린다

보수적인 일본 시장 뚫은 ‘스펙트럼’

군용 특수설계로 노트북 4.5배 밝기

석달 테스트 통과해 75개 전타석 설치

소속 프로 “교습효율 엄청나게 높아져”

일본 골프연습장 우메사토CC 전 타석에 설치된 스펙트럼 제품. 사진 제공=스펙트럼




콧대 높은 일본 골프시장에 순수 한국 기술의 스윙분석기가 진출해 업계에 화제가 되고 있다.

일본 요코하마의 실외 골프연습장 우메사토CC는 최근 75개 전 타석에 ‘스펙트럼’이라는 실외 전용 스윙분석기기를 설치했다. 스펙트럼은 CCTV 제조·개발 국내 1위 업체인 아이디스와 카지노·전자칠판용 모니터 세계 1위 기업 코텍의 기술력이 결합해 탄생한 제품이다. KAIST 석박사 연구 인력들이 모여 미디어브릿지라는 회사를 차리고 실외 연습장 타석용 자세·궤적 통합분석시스템을 개발했다.

군용·항공용 특수 디스플레이 설계 기술로 노트북 컴퓨터의 4.5배 밝기를 자랑하며 고화질(4K) 장거리 CCTV 카메라를 써 가장 깨끗한 화면으로 바로바로 스윙을 점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고사양 기기는 실외 환경에 취약한 게 보통인데 스펙트럼은 눈·비·온도·습도 변화에 강하다. 사시사철을 고장 없이 견뎌내는 내구성 면에서 독보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용인 기흥의 수원CC 연습장 등 국내 대형 시설에 들어가 있고 가장 보수적인 시장 중 하나인 일본 진출에도 성공하면서 스펙트럼은 수출 전선에 전기를 맞게 됐다. 타이틀리스트 피팅 스튜디오와 성인·주니어 아카데미까지 갖춘 우메사토CC는 일본 연습장 업계에 영향력이 커 타 지역 연습장들도 스펙트럼 설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제자들과 포즈를 취한 마이클 도모야 스미스(오른쪽). 20년 레슨 경력을 자랑한다. 사진 제공=마이클 도모야 스미스


이 연습장 소속 레슨 프로인 일본계 호주인 마이클 도모야 스미스는 “스펙트럼과 비슷한 일본 브랜드들이 있지만 화질과 내구성이 떨어진다”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일본 선수 활약이 두드러진 영향인지 요즘 여학생들의 레슨 등록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이런 가운데 주니어들도 쉽게 다룰 수 있도록 직관적으로 만들어진 스펙트럼을 이용하면서 교습 효율이 엄청나게 높아졌다”고 밝혔다.

KAIST 공학 박사 출신인 박세정 미디어브릿지 대표는 10일 “우메사토 측은 구두 계약 합의 이후 석 달간의 테스트 끝에 최종 사인할 정도로 철두철미하더라”며 “6개 타석 시험 운영 때 고객들이 그쪽에만 줄을 서는 모습에서 성공 예감이 들었다. 이쪽 시장은 일본이 가장 큰데 현재 추가로 네다섯 곳 연습장과 계약 논의가 오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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