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대교아파트 재건축 사업 무혈입성을 눈앞에 뒀다. 시공사 선정을 위한 두 번의 입찰 모두 유찰돼 곧장 수의계약으로 전환됐기 때문이다. 두 차례 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했던 삼성물산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 가능성이 높다.
1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여의도 대교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조합은 2차 시공사 입찰 현장 설명회를 개최한 결과 삼성물산이 또 단독으로 참여하면서 유찰됐다. 이번 설명회는 지난 1차 입찰에서 삼성물산이 단독으로 응찰하며 유찰되자 열렸다.
지난 2일 입찰제안서 접수를 마감한 1차 입찰이 유찰된 데 이은 두번째 유찰이다. 현행 도시정비법에 따르면, 시공사 입찰에 2곳 미만의 업체가 참여하면 유찰된다. 또 2회 유찰 시 수의계약 방식으로 시공자를 선정할 수 있다.
조합은 오는 10월 1일부터 10일까지 시공사 수의계약 사업참여제안을 받고, 같은 달 31일 홍보설명회 및 총회를 공고할 예정이다. 1차 홍보설명회는 11월 8일, 2차 홍보설명회 및 총회는 11월 15일로 예정됐다.
1975년에 준공된 대교아파트는 576가구 규모의 대교아파트를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지상 49층, 지하 5층의 초고층 4개 동, 총 912가구로 계획됐으며, 주민 생활의 질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부대복리시설과 근린생활시설도 함께 조성될 계획이다.
이 단지는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자문 1호 사업지로, 조합 설립 7개월 만에 정비계획 고시, 11개월 만에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받으며 여의도 12개 주요 재건축 단지 중 가장 빠른 속도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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