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우크라이나 난민이 살해된 사건이 정치적 쟁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9일 미국에서 우크라이나 난민 칼부림 사건이 정치적으로 큰 파정을 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건은 지난달 22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 전철에서 발생했다. 우크라이나 출신 난민 이리나 자루츠카(23·여)가 조용히 앉아 있다가 일면식도 없는 남성에게 흉기로 피살됐다.
현장에서 체포된 데카를로스 브라운(34)은 1급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브라운은 과거 흉기 소지 강도 등으로 징역 6년형을 선고받는 등 다수의 전과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백악관은 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강력 비난했다. "타락한 전과자들이 거리로 나가 강간, 약탈, 살인을 저지를 자유를 누리는 것은 민주당 정치인, 검사, 판사들이 시민 보호보다 '깨어 있는' 의제를 우선시한 결과"라고 밝혔다.
백악관은 "이 '미친 괴물'은 10년 넘게 폭력 범죄로 계속 체포됐는데, 오랜 전과와 정신건강 문제, 세 차례 보석금 몰수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판사가 1월 그를 다시 풀어줬다"며 "불과 몇 달 후 무고한 여성을 학살할 자유를 얻었다"고 맹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그녀는 그냥 앉아 있을 뿐이었는데, 갑자기 일어난 미치광이에게 잔인하게 찔렸다"며 "녹화된 장면이 너무 끔찍해서 제대로 볼 수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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