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국회에서 다이빙 주한 중국대사를 접견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요청했다. 정 대표는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에이펙 정상회의는 동북아 평화와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의 공동 번영을 위한 협력 기반을 다질 기회가 될 것”이라며 “시 주석이 방한해 정상 간 직접 소통이 이뤄진다면 한중 관계 발전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이 9일 명동 주한중국대사관 앞 집회를 ‘깽판이자 업무방해’라고 비판한 것을 거론하며 “한국에서는 표현의 자유를 중요시해 집회와 시위에서 주장하는 것에 대해 비교적 관대한 편인데 이 대통령도 이 부분은 묵과할 수 없다고 생각해서 강하게 지적했다. 그만큼 한중 관계가 중요하다는 것을 표현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 대통령 특사단이 중국을 방문해 왕이 외교부장, 왕원타오 상무부장 등과 면담했다”며 “양국 간 실질 협력의 기반을 다진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한중 간 경제, 문화 등 여러 방면에서 체감할 만한 성과를 만들고 문화·인재 교류로 협력의 지평을 더 넓혀가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다이빙 대사는 “한국의 에이펙 정상회담 개최를 전력으로 지지할 것”이라며 “양국 동반자 관계가 더 높은 수준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아울러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시 주석과 우호적 통화를 한 것을 기쁘게 보고 있다”며 “앞으로 양측의 공동 노력 아래 협력 동반자 관계가 더 좋은 발전을 이루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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