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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중고 신입'이 대세"…막내 직원들 어디로 이직했나 보니

클립아트코리아




최근 3년간 이직을 시도한 경력자 10명 중 3명은 경력 입사를 포기하고 신입 채용에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 신입'이 현실적인 취업 전략으로 자리 잡는 추세에 갈 곳을 잃은 신입 구직자들의 우려가 커질 전망이다.

12일 채용 플랫폼 진학사 캐치는 2023년부터 올해까지 이직을 시도한 경력자 8371명의 지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약 26%인 2193명은 신입 채용에 지원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특히 대기업에 중고 신입으로 입사 지원한 이들의 출신 회사를 보면 중견기업 23%, 중소기업 21%로 나타났다. 대기업 출신은 72%가 동일 대기업 내 신입으로 지원해 재진입을 선택하는 경향이 높았다.

업계별로는 ‘IT·통신(76%)’과 ‘제조·생산(75%)’에서 동일업계 재지원이 높게 나타났다. 업계 내 기업 수와 채용 기회가 많아 경력을 활용한 이직이 수월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대로 ‘은행·금융’ 업종은 타 업계 이동 비중이 72%로 업계 내 이동 비중이 작았다.

다음으로는 △건설·토목(62%) △서비스(59%) △미디어·문화(55%) △교육·출판(52%) △판매·유통(51%) 순으로 동일 업계 내 이동이 많았다.



직무별로는 △IT·인터넷(88%) △건설(81%) △연구개발·설계(79%) 등 전문성이 요구되는 분야에서 동일 직무 이동이 활발했다. 반면 △서비스(60%) △교육(50%) 직무는 절반 이상이 타 직무로 전환했다.

이외에 △경영·사무(73%) △무역·유통(72%) △생산·제조(66%) △마케팅·광고·홍보(63%) △미디어(60%) △영업·고객상담(58%) △디자인(54%) △전문·특수직(53%) △교육(50%) △서비스(40%) 순으로 동일 직무 내 이동이 활발했다.



김정현 진학사 캐치 본부장은 “중고 신입은 현실적인 취업 전략으로 자리 잡았고, 특히 규모가 작은 기업에서 큰 기업으로 이동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며 “기업도 이들의 경험과 적응력을 함께 살펴볼 수 있는 기준과 조직 적응 지원 제도를 마련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기업에서도 '중고 신입'을 선호하는 경향이 높아지는 추세로 나타나고 있다. 채용 플랫폼 '잡플래닛' 운영사 브레인커머스가 직장인 575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 93.4%가 일반 신입 직원보다는 중고 신입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선호 이유로는 △소통이 수월할 것 같아서(38.1%) △업무 스킬이 풍부할 것 같아서(28.8%) △눈치가 빠를 것 같아서(25.5%) 등이 꼽혔다.



업계에선 기업들의 이러한 중고 신입 선호 경향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고 신입 등장이 높은 경쟁률로 이어져 신입 구직자의 설 곳이 점점 줄어드는 건 아닌지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더욱이 올해 하반기 대기업 채용시장마저 축소되고 있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500대 기업을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 121곳 중 62.8%는 하반기 신규 채용 계획이 없거나 미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채용을 하지 않거나 채용 규모를 늘리지 않겠다고 한 이유로는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 및 기업 수익성 악화 대응을 위한 경영 긴축’(56.2%)이 가장 많이 꼽혔다. ‘원자재 가격 상승, 인건비 증가 등 비용 부담 증대’(12.5%), ‘글로벌 경기침체 장기화, 고환율 등으로 인한 경기 부진’(9.4%)이 뒤이었다.

신규채용 애로사항으로는 ‘요구수준에 부합하는 인재 찾기 어려움’(29.4%) ‘채용 후 조기 퇴사자 발생’(24.0%) ‘채용 과정에서 이탈자 발생’(19.3%) ‘허수 지원자가 많음’(14.7%) 순으로 나타났다.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직군으로는 연구·개발직(35.9%) 전문·기술직(22.3%) 생산·현장직(15.9%)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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