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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소비·투자 '트리플 쇼크…中, 재정투입 등 부양책 꺼내나

소매판매 3.4%, 산업생산 5.2%

로이터 등 전망 하회, 올해 최저

14일 베이징 중심가에 위치한 로터스 쇼룸을 사람들이 지나가고 있다. AFP연합.




중국의 지난달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등 주요 실물경제지표가 예상보다 악화하면서 두 달 연속 둔화세를 나타냈다. 미국과의 관세 전쟁에 따른 수출 둔화에다 내수 부진까지 겹치며 경제 전반에 적신호가 켜진 가운데 당국이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15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8월 중국 소매판매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4% 증가했다. 이는 전월(3.7%)은 물론 로이터가 전망한 전망치 3.9%, 블룸버그 전망치 3.8%에 모두 못 미치는 수치다. 지난해 11월(3.0%) 이후 가장 낮았다. 소매판매는 백화점·편의점 등 여러 형태의 소매점 판매 수치로 내수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8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지난해 동월 대비 5.2%로 역시 전월(5.7%) 대비 낮아졌다. 로이터 전망치 5.7%와 블룸버그 전망치 5.6%도 밑돌았다. 지난해 8월(4.5%) 이후 최저치다.



농촌을 뺀 공장·도로·전력망·부동산 등에 대한 자본 투자 변화를 보여주는 1∼8월 고정자산 투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5% 늘어나는 데 그쳤다. 로이터 예상치 1.4%를 크게 하회하는 급격한 둔화세를 나타냈으며 1∼7월 고정자산 투자 증가율 1.6%에 비해서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블룸버그는 1∼8월 고정자산 증가율이 2020년 이후 최악의 수치라고 지적했다. 1∼8월 부동산 개발 투자는 지난해 동기 대비 12.9% 감소해 부동산 경기 침체 상황도 전혀 개선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 상황도 좋지 않다. 8월 전국 도시 실업률 평균은 5.3%로 전달(5.2%)보다 더 악화됐다.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외부 환경에 불안정하고 불확실한 요인들이 많다”면서 “중국의 국가 경제발전은 여전히 여러 위험과 과제에 직면해 있다”고 설명했다.

안팎에서는 중국 경제가 ‘침체 조짐’을 보인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내수 침체, 미국과의 무역 전쟁에 따른 역풍, 장기적인 부동산 침체가 주요 경제지표에 영향을 미쳤다”면서 “8월 중국 경제가 침체 조짐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역시 “미국과의 무역 전쟁과 국내 경기 침체로 인한 어려움 속에서 소매판매와 산업생산량이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다”면서 “중국 경제에 전반적인 침체 양상이 나타난다”고 진단했다. 주요 경제지표들이 ‘쇼크’ 수준의 둔화세를 보이면서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인 5% 달성에도 적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중국이 금리 인하 등 통화정책은 물론 재정을 투입하는 경기 부양책 카드를 내놓을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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