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한국 군단의 김시우(30)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베테랑 김세영(32)이 영국과 미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나란히 톱5에 이름을 올렸다.
김시우는 15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의 웬트워스GC(파72)에서 끝난 DP월드 투어 BMW PGA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7개, 보기 1개를 묶어 8언더파 64타를 몰아쳤다. 마지막 홀 이글 퍼트를 넣고 최종 합계 15언더파 273타를 적어낸 김시우는 우승자 알렉스 노렌(스웨덴)에 4타 뒤진 공동 5위에 올랐다. 이 대회는 DP월드 투어의 플래그십 이벤트라 공동 5위 상금이 26만 2200달러(약 3억 6000만 원)나 된다.
올 시즌 PGA 투어 28개 대회에서 두 차례 거둔 공동 8위가 가장 좋은 성적인 김시우는 DP월드 원정을 떠나 시즌 최고 순위를 경신했다.
LPGA 투어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에 나선 김세영은 합계 15언더파 273타를 적어 20언더파 우승자 찰리 헐(잉글랜드)보다 5타를 더 친 공동 5위에 올랐다. CPKC 여자오픈(공동 10위)과 FM 챔피언십(3위)에 이은 3개 대회 연속 톱10이다. 2020년 11월이 마지막 우승인 김세영은 6월부터 9개 대회에서 여섯 차례나 톱10에 진입하며 제법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톱10에 든 11명 중 일본은 3명, 한국은 한 명뿐이었다.
한편 헐은 마지막 홀 버디로 통산 세 번째 투어 우승을 달성했다. 잦은 부상과 경기 중 실신 등 고초를 딛고 3년 만에 우승했다. 세계 랭킹 1위 지노 티띠꾼(태국)에 1타 뒤져있던 헐은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넣었고 티띠꾼은 ‘4퍼트 보기’에 1타 차로 역전 우승을 내줬다. 우승 상금은 30만 달러(약 4억 1800만 원)다. 올해 24개 대회를 치르는 동안 ‘2승자’는 아직도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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