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여학생들을 따라가 음란행위를 한 혐의로 30대 남성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울산경찰청은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 아동학대 등의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8월 말과 9월 초 울산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혼자 걸어가던 초등학교 저학년 여학생을 따라가 자기 신체 주요 부위를 노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까지 신고가 접수된 피해 아동은 2명이다.
경찰은 CCTV 분석과 동선 추적을 통해 피의자를 특정하고 경찰에 출석시켜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범죄에 대한 불안이 큰 만큼 신속히 수사해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울산경찰청은 최근 전국적으로 초등학생 대상 범죄가 잇따르자 등하굣길 초등학교 통학로 순찰 활동을 강화했다. 지구대·파출소 경찰관과 기동순찰대 등 가용 인력을 집중 배치하고, 녹색어머니회·아동안전지킴이 등 아동보호 인력과 협업해 순찰 활동을 벌이고 있다.
학교 측도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하고 ‘낯선 사람을 주의해달라’는 내용의 가정 통신문을 학부모에게 전달했다. 또 유괴와 관련된 교육을 하면서 성범죄 예방 교육까지 같이 안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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