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기차표 예매 첫날인 17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 공식 앱과 웹사이트가 제대로 접속되지 않은 일이 발생해 이용객이 불편을 겪고 있다.
17일 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부터 전 국민을 상대로 하는 온라인 예매가 시작돼 명절 예매가 진행 중이다.
다만 접속이 폭주하면서 지연이 발생하는 사례도 속출했다. 홈페이지에서 명절 예매 버튼을 눌러도 ‘명절 예매 화면으로 이동 중입니다’라는 메시지만 떠 있고 그대로 정지하는 일도 벌어졌다.
대기화면으로 넘어간 경우에도 오전 10시 기준 순번이 7만 9000여 명을 넘기는 등 대기 시간이 30분을 훌쩍 넘기는 사례가 이어지기도 했다.
X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1시간 20분 기다려서 겨우 접속했는데 출발일을 선택할 수 없어 헤매다가 3분 로그인 시간이 지났다고 그대로 로그아웃됐다” “코레일 서버 이렇게 만들거면 아침 7시부터 열지 말았어야 하는 거 아니냐” “명절 기차 예매 페이지조차 접속하지 못했던 건 처음”이라는 하소연이 쏟아졌다.
현재 역 매표 창구와 자동발매기에서는 추석 기차표를 정상 발매하고 있다. 65세 이상 고령자, 장애인, 국가유공자 등을 대상으로 한 사전예매는 지난 15∼16일 진행됐다.
코레일 측은 긴 연휴로 인해 예매객이 예상보다 많이 몰린 것을 시스템 장애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실제 지난해 추석 연휴보다 기차표 예매 이용객이 72% 급증했다.
코레일은 “긴급 조치에 착수했고, 단계적으로 시스템을 정상화하는 중”이라며 “접속 지연으로 불편을 겪은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리며, 동일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스템을 점검·보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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