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조희대 대법원장 의혹에 대한 특검 수사를 촉구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특검을 대법원장 숙청 기구로 쓰기로 공모했다"고 비판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두 사람의 관련 발언이 담긴 기사 캡처본을 게시하며 "숙청(purge) 특검"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숙청 기구에 대해 "트럼프 식으로 말해 숙청(purge)"라고 부연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재명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직전 자신의 SNS에 "(한국에서) 마치 숙청(Purge)이나 혁명(Revolution)이 벌어지는 것 같다"고 적은 것을 인용한 표현으로 보인다.
정 대표는 이날 제주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직후 조희대 대법원장과 한덕수 당시 국무총리가 만났다는 의혹을 거론하며 “내란 특검은 이 충격적인 의혹을 수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 위원장도 같은 날 국회에서 "조 대법원장의 전원합의체 판결에 대한 특검이 필요하다"며 "내란 이후 법원이 내란에 협조했는지 여부를 밝히는 결정적 증거가 이 판결 뒤에 숨어 있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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